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이 이야기들이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서만 읽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특히 '내가 걸었던 길 위에 더 많은 사람의 온기와 추억과 행복이 가득 적히길 소망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마음이 책의 구석 구석에서 그 마으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볼 수 는 없지만
그런 바람을 느끼듯이
내 이야기가 아니어도
따뜻한 노랫말에 나의 마음이 스며들듯이
저자의 발걸음이 향한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이야기들에
나의 추억과 이야기들이 겹쳐지며
또 다른 감정을 전해주었다.
이 책의 특징은
평범하고 왠지 오늘도 비슷한 장소를
스쳐지나갔을 것 같은 공간임에도
그러한 공간에서 새로운 감성을 느끼고
잊혀진 추억을 떠올리고 마음을 토닥이며
여유로운듯 한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표현이지만,
이 책을 잡으면 나도 보르게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감성적인 태도로 변하게 된다.
책안의 장소와 공간들과 나는
거리가 아주 멀고 만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읽는 과정에서
마치 그 곳에 내 이야기가 있고
그곳을 걸어가며 마주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잔잔한 분위기로 마음에 공감을 주고
내가 밤 거리의 여행자가 된듯한 감성적인 기분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