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죽음'이라는 조금은 어렵고 회피하고 싶은 주제를 중심으로로
굉장히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죽음'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에이포 용지 한 쪽에 쓰기도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소재들을 담아냈다는 것이
읽으며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전에 앞 부분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삼국유사> 와 같은 소재들이 언급되었었는데,
오늘은 <인디아나존스>도 나오고 역사적인 내용도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냥 이곳 저곳 넓게 뻗은 책이 아니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큰 나무가 뿌리 또한 깊은 것 처럼
이 책은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내용도 깊이있다.
또한 '죽음'과 관련된 소재들도 등장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죽음보다도
더 생소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읽어가게 되었다.
특히 '곡' 굉장히 낯선 주제였다.
'죽음'과 '곡'의 연결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라는 주제보다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주제였다.
그렇지만 그래서 나는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렵고 생소한 단어는 아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뿐이었다.
따라서 알고 있는 내용도 당연히 없었다.
그런데 그래서 그 모르는 내용에 대해 알아가는 새로움으로
'아, 그렇구나,,' 를 말하며 읽게 되었다.
곡 이전에 '장례'에 대한 주제 였는데
이렇게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에 대해 읽어갈때는 느껴지는
새로움을 알아가는 느낌이 좋다.
'곡'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읽으며 '이것에 대해 이렇게 깊이있게 ?' 라는
물음표가 붙어진 질문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가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