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H. 로렌스 유럽사 이야기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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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그 자신의 커다란 몸짓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이 몸짓의 구성요소이다.

역사는 이 몸짓을 반복한다.

그래서 인간은 그 몸짓을 다시 한번 되살리며

과거 속에서 자신을 실현한다.

역사의 교훈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 속에서 스스로를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유럽사 이야기> D. H.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가장 기억에 남고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르네 상스' 부분이다.

이 시기는 위대한 비전이 열리던 때였다.

사람들이 기뻐하고 흥분하는 것도,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바야흐로 앞에서는 미래세계 전체가,

뒤에서는 위대한 과거 세계 전체가 열리고 있었다.

<유럽사 이야기> D. H.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르네상스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연표처럼 표시되어 있는 페이지에는

단테 부터 ~ 갈릴레오 갈릴레이 출생까지를 담고 있다.

처음 시작이 '단테'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요즘 나오는 펜트하우스드라마가 생각났다.

(아니, 원래 '단테'는 알고 있지만 읽기전에 드라마 관련 영상을 보았어서 그랬는지,,)

주단태가 나오는 것은 그냥 이름인줄 알았는데

'특히 단테는 베로나에 사는 그의 친구 칸그라데 델라 스칼라의 성에 머무는 것을 좋아했다.'

라는 부분은 읽다가 '배로나!'가 생각나서

와 ,, 작가님은 이런 역사적인 부분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을 따오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단테에 대한 이야기 중

'그가 사랑한 것은 현실적인 존재인 개인이 아니라

그 자신의 비전(미래를 지향하는 환상)이었다. '

라는 부분에서 이 부분은 다른 방향으로 흑화(?)해석 나쁜 쪽으로 생각한느 캐릭터로서 구상(?)을

하신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피렌체'에 대해서만 다루는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테 다음으로 위대한 문인이 '페트라르카'라고 하는데,

와 ㅠㅠㅠ 부끄럽게도 이 이름은 ,,

'페트라르카'는 처음 알게된 이름이었다.

연표를 보고 각 인물들, 각 사건들이 그냥 따로 따로 설명되어질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읽을 수 있었다.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역사책이라고 하지만

따분하거나 지식을 나열하듯 적어 놓은 것이 아니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우려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알아가며 읽을 수 있다는 것.

졸리거나 따분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읽어가듯

집중해서 읽게되는 역사책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그리고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정리된 표와

위치와 상황을 잘 알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그때마다 지도를 같이 보여주어서

지역이나 위치를 몰라도 지도를 살피며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유럽 역사의 순환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완수되었다.

이 순환은 로마제국에서 시작해서

중세 제국과 교황 권력을 거쳐 르네 상스 시대에는 당대의 왕들에게로 옮겨갔다가.

다시 산업과 상업을 장악한 중산층에 의해 통치되는 정부로 옮겨갔고,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친 마지막 통치형태로 이동했다.

그래서 유럽은 하나에서 출발해 또 다른 하나로,

제국의 통일에서 노동계급의 통일로,

시작에서 끝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사 이야기> D. H. 로렌스 지음, 채희석 옮김 / 페이퍼로드

로마에서 시작해 독일의 통일로 끝나는 '유럽사 이야기'

띄엄 띄엄 알았던 내용들을 이렇게 순서대로 만나니

이 또한 새롭다.

그리고 모르고 있던 민족과 내용들이 참 많았다.

새로 알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역사를 어렵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읽어가며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유럽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혹은 이에 대해 잘 모르기에 알아가고 싶은 분들께

D.H.로렌스의 <유럽사 이야기>로 유럽사를 만나보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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