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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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자가 가게 뒤의 잘 가꾼 정원과 화려한 장식물로 치장한 내부를 보여주었다면

당장 몸을 돌려 나왔을 것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지저분하고, 깨지고,

홀대받고 있는 형편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가게라서 마음에 들었다.

지금의 내 처지와 다를 게 없어.

<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장편소설/ 밝은세상

아픈 경험이 만든 상처

또는 남아 있눈 상처로 아픈 마음.

그곳에 음악이 다가와 안아주며 위로 해준다.

엘피판 만 고집하는 프랭크의 음반가게

가게 주변의 사람들과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과 삶의 과정 가운데 아픔을 경험한 상처가 있다.

그런데 그 상처와 아픔이 음악을 만나

위로를 얻고 다사 사랑과 용기를 회복해간다.

그래서 책을 읽고 다시 묻게된다.

나의 삶에는 음악이 있는가?

나의 사랑에는 음악이 있은가?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 음악을 사용했어요.

당신은 바흐를 사랑했고, 모처르트, 슈베르트, 쇼팽, 차이콥스키를 사랑했어요.

당신은 매 주 한 번 커페에서 나에게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나는 가장 힘든 시기에 당신을 만났고, 덕분에 잃어버렸돈 음악을 되찾았을 수 있었어요.

큰 충격을 받고 저만치 밀쳐두었던 음악을 다시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이제 당신이 그 시절의 나처럼 음악을 다시 찾아야 해요. 다시 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거예요.

<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장편소설/ 밝은세상

'사랑, 우정, 음악' 이 세가지가 서로 어우러져

다시 책으로 음악을 구성해낸 이야기.

처음에는 이 소재들 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가졌기에 궁금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짧은 만화 형식의 카드뉴스 같은 소개를 읽고

더욱 읽고 싶어졌다.

엘피판만 고집하는 음반가게 사장, 낚서를 지우기 바쁜 문신가게 주인,

종교 선물 가게 주인인 일반인 신부, 쇼팽만 좋아하는 남자, 갑자기 쓰러진 비밀스러운 여자 등등

평범한 듯 개성과 고집이 강한 사라들이 나온다.

그럲지만 그 개성과 고집에는 그들만의 아픔과 상처가 있었다.

그 상처는 쉽개 아물지 않고 삶의 행동과 언어 가운데

그리고 거치관 가운데 나타나며 더 깊은 확신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스며들어 버린 상처와 상황적 어려움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사랑과 우정은 그렇게 쉽게 흔적없이 외면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무려 21년이 지나고서야 그 상처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지만

그 시간의 흐름과 그 사랑의 진실한 마음을 읽어가며 더욱 감동하게 된다.

베토벤이 침묵의 순간을 삽입한 의도를 알 수 있겠니?

너도 분명 네 본의 강렬항 음이 들린 뒤에 잠시 음이 만춘 순간을 감지했을 거야.

그 침묵의 순간이 바로 음악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지.

<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장편소설/ 밝은세상

재즈는 음표 사이의 공백이 중요한 음악이다.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음악이다.

재즈는 간극과 틈이 포인트다. 추락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만이 진정한 삶이란 펼쳐지듯이.

<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장편소설/ 밝은세상

또 이 책의 장점은 인물의 상황과 마음 등

그 인물의 이야기와 그 이여기를 듣고 프랭크가 어떤 음악을 추천하는지를 그대로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음악적 선택과 함께 관련 인물에 대한 정조도 읽으며 알 수 있고

감상 방법도 알 수 있어 정말 책 내용 처럼 음악을 감상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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