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 스톡홀름신드롬의 이면을 추적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
롤라 라퐁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1974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퍼트리샤 허스트 남치사건

스톡홀름신드롬 이면을 추적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

<17일> 롤라 라퐁,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퍼트리샤 허스트'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사실 그 이름 조차 몰랐었다.

그런데 '납치 실화소설'이라는 표현과

책 소개를 읽어가면서 이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궁금해졌다.

네이버에 이름만 검색해도

실제 그 사건에 대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위키백과 참고)

책에서 나온 사건에 대한 내용과 사진도 나온다.

이런 실제 사실을 다루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사건은 그냥 '이런 사건이야'라고 말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스톡홀름 신드롬' (스톡홀름 증후군) 은 단순히 일어난 사건

행동적인 과정인 표면적 결과로서 정리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 사건은 사건 자체 만으로도 굉장히 어렵고 복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톡홀름 증후군(영어: Stockholm syndrome, 스웨덴어: Stockholmssyndromet)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이며,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맞는 배우자나 가족의 일원,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1] 반대로 리마 증후군은 범인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심리 현상이다.[2]

네이버 검색 - 위키백과

그런데 그런 실제 납치 사건을 다룬 소설.

'17일'은 단순히 사건의 경과를 차례대로 알려주는 연표 같은 책이 아니다.

만일 제가 세뇌를 당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사회 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 자리를 유지하도록 조건 짓는 세뇌 입니다.

<17일> 롤라 라퐁,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어떤 사람들이 전향이라고 부르거나

갑작스러운 변하로 간주하는 것은 전향이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마치 사진을 만들 때처럼 느리게 이루어지는 현상 과정입니다.

<17일> 롤라 라퐁,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티니아와 패티.

같은 인물이지만

같은 인물이라 말하기 어렵다.

실제 사건의 기록을 살피며

퍼트리샤 허스트 (패티)의 말과 상황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

그 과정을 읽어나가는 것도 쉽지 만은 않다.

그 과정에서의 말과 대화

그리고 이것이 선택인지 세뇌 인지에 대한 정리

읽으면서 혼동되기도하고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조금은 두려움에 온전히 이해하며 읽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그렇게 여전히 질문은 질문으로서 남아있다.

책을 읽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과는 또 다른 고민과 생각을 하게 한다.

2주 안에 밝혀야 하는

퍼트리샤 허스트가 누군인가 라는 주제의 과정.

그 과정을 되돌아 보는 듯이 적혀 있지만,

진행되는 그 과정이 실화이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느껴진다.

처음 알게된 이 사건.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아직 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사건을 다룬 이 책 또한 충격적이었다.

퍼트리샤 허스트의 녹음을 듣는 과정과

그녀의 감정을 짐작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두려운 마음과 알 수 없는 의문이 남는다.

단순히 드라마나 소설의 대사가 아닌

실제 우리 사회 가운데 일어난 실화 이기에..

그리고 한편으로 심리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퍼트리샤 허스트 납치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신 분이

이 책을 읽고 남겨줄실 리뷰에는

또 어떤 시선과 메세지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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