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한 아이 '엘리'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성장기!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이 책은 책의 띠지의 문장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2021년 우리는 ‘엘리’와 한 번 더 성장할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제제’와 그랬듯!”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

나는 지금도 그 책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언급할 수 있는 책.

제제와 같은 소년이 나오는 책.

그래서 나는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 책이 읽고 싶었고,

이 책의 내용이, 그리고 책 속 소년이 궁금했다.

책의 내용은 두 문장으로 요약 할 수 있다.

‘너의 죽음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이 두 문장을 순서대로 읽으면 이 책의 내용을 읽은 것이다.

‘너의 죽음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왠지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문장들이다.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문장이다.

이 문장들은 주인공 엘리의 형 오거스트에게서 나왔다.

6살 이후로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엘리 벨의 형 오거스트 벨.

오거스트는 6살 때 사고 이후 말이 아닌 손으로 대화를 한다.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손으로 허공에 글씨를 쓴다.

특히 무엇인가 중요한 내용이나 단어는

마음에 새기기라도 하듯 여러번 쓴다.

엘리와 슬림 할아버지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던 날.

그 날도 오거스트는 허공에 같은 단어를 반복하여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슬림 할아버지는 말한다.

“저 아이는 답을 알고 있어.”

“의문들에 대한 답.”

그렇다. 형 오거스트 벨은 ‘답을 아는 아이’.

그렇다면 엘리 벨은 ‘답을 찾아가는 아이’ 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읽기 전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을 읽었다.

그 부분에 주인공 소년인 '엘리 벨'에 대해

'어쩌다 좋은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는지가 궁금하다' 라는 부분이 있었다.

솔직히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궁금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마음에 걸렸다'라고 표현한 것은

'제제'처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년이라면,

그렇다면,, 그 끝이 나쁜 일로, 나쁜 소년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엘리와 오거스트의 환경과 상황은 결코 좋지 못했다.

오거스트가 여섯살 일 때일어났던 사고로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떠나왔다.

또한 이 사고 이후 엘리의 형인 오거스트 벨은

말을 하지 않고 허공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라일 아저씨'

엄마와 함게 엘리, 오거스트는 라일 아저씨의 집에서 지낸다.

그렇지만 이 라일 아저씨 때문에

엄마 프랜시스 벨은 마약에 빠지게 된다.

마약에 빠진 라일 아저씨와 엄마,

집안 곳곳에 주사기가 있는

무서우면서도 끔찍한 환경이지만

형 오거스트 벨은 말 없이 집안을 정리하고

그런 엄마를 이해하며

동생 엘리 벨을 돌봐준다.

그리고 엘리 벨도 그런 라일 아저씨가 미우면서도

그를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며 사랑한다.

라일이 마약을 끊기 위해 집에서 나갈 때

매달리며 가지말라고 말하던 엘리 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빠'라고 이야기 했다.

다시 돌아온 라일아저씨.

그리고 그 후 엄마는 라일 아저씨의 레나의 방에 갇히게 된다.

일주일 동안이나.

이는 마약에 빠진 엄마가 마약을 끊게 하기 위함이었다.

엘리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어린 엘리는 신고하라는 엄마의 말대로 전화기를 들지만,

형 오거스트가 고개를 저으며 말린다.

그렇게 어린 엘리와 오거스트는

마약에 빠지는 과정과 그것을 끊는 과정

비참하고 무서운 과정을 직접 마주하며 성장하였다.

그리고 그 둘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서 슬림 할리데이'

엘리 벨과 오거스트 벨에게는 자신들의 베이비 시터인

친구같고 편안한 슬림 할아버지지만,

다른 사회에세 '아서 슬림 할리데이'는

할아버지가 아닌

악명 높은 전설의 탈옥수다.

70대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신문에는 그의 이름이 나오는

택시기사를 죽인 살인마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엘레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며,

많은 경험과 추억을 나누어주며 자신과 형을 돌봐준

그런 소중한 사람이다.

어린 엘리에게 주어진 어둡고 힘든 환경들,

그래서 엘리가 '나쁜 사람이 되길 선택'하는 것일까봐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다 읽어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사랑하고

이겨내고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

어린 아이가 나쁜 길을 선택하고 어둠으로 걸어가는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면서 읽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기엔 내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아서,

그저 앞의 소개는 시작에 대한 부분일뿐 이 어린 소년 '엘리'가

그 상황과 환경을 모두 이겨내고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나아가길 소망할 뿐이었다.

엄마와 라일 아저씨가 마약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그 둘은 마약 중독에서 부터 빠져나온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엘리의 가족은 다시 '마약'과 관련된 일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이 일이 어쩌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자,

엘리 벨 만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엘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걱정하며 그리고 소망하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엘리는

어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에서도

환경에 잡아 먹히지 않고

자신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용기있는 소년이었다.

엘리는  말 없이 허공에 쓰는 형을 이해할 줄 아는 아이였다.

다른 사람들이 말을 못하냐고 묻거나 이상하게 볼 때

엘리는 그런 형이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할 수 있지만 말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형의 그런 표현 방법을 나무라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세세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표정을 읽는 방법,

비언어적인 단서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는 방법,

바로 눈앞에 있는 말 없는 모든 것에서,

말없이 내게 이런저런 것을 알려주는 모든 것에서 감정 표현과

대화와 이야기를 캐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형이었다. 항

상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는 걸,

그냥 보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도 형이었다.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하지만 엘리의 생각대로 형 오거스트 벨을 말을 할 수 있었다.

엘리는 형 오거스트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 시점은 바로 자신의 소중한 손가락이 사라진 시점이었다.

라일 아저씨와 엄마는 마약을 끊었다.

그리고 집안에 곳곳이 숨겨있던 주사기들도 사라졌다.

이제는 집안을 꾸미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라일 아저씨가 정비사로 일하는 '휴먼 터치'는

평범한 직장이 아니었다.

그리고 휴먼터치의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

그는 세상에는 아주 좋은, 좋은을 넘어 훌륭한 사람으로 알려져있지만

그의 실상은 아주 악독한 범죄자였다.

의수족` 의료 보조기 판매 센터 겸 제조회사로 알려진 '휴먼터치'

하지만,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는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검은 어둠이었다.

타이터스 브로즈는 퀸즐랜드주 동남부에서 제일 큰 헤로인 밀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휴먼 터치'에서 일하는 라일 아저씨는

'휴먼터치'정비사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마약 거래를 하고 있었다.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을 즐거워하거나 당당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연하고 그 뒤를 이어 받으려 하는 빅당과 대런당의 생각과는 달랐다.

하지만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결국 엘리와 오거스트에게 들킨다.

그는 엘리에게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엘리 벨이라는 어린 소년이 하는 말이지만,

그는 그 어린아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난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가운데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 나갔고,

결국 악당을 위한 일을 하다.

악당에게 잡혀가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오거스트와 벨을 사랑했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잡혀갈 때

오거스트를 부른 후 허공에 글씨를 썼다.

그리고 오거스트에세 부탁했다.

엘리를 지켜달라고.

라일아저씨를 끌고간 타이터스 브로즈,

그리고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처리한다는 소문이 있는

타이터스 브로즈의 부하 이완크롤.

그 둘은 엘리의 행운의 손가락을 잡고

형에게 라일아저씨가 뭐라고 적었는지 말하라고 협박한다.

엘리는 들었다. 형 오거스트의 목소리를.

하지만, 오거스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약이 숨겨진 장소가 아니라

'너의 죽음은 솔새'였다.

그야 오른손 검지는 원래 특별하니까.

별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잖아.

학급 사진에서 네가 몰래 짝사랑하는 여자아이를 가리킬 때,

좋아하는 책에서 정말 긴 단어를 읽을 때,

코를 후비고 엉덩이를 긁을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지. 안 그래?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행운의 주근깨가 있던 특별한 손가락.

엘리가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한 그 행운의 손가락은

그렇게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라일 아저씨는 어디로 끌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오히려 라일 아저씨가 마약상 두목으로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 심부름 꾼 역할을 한 사람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끌려갔다.

형은 여섯 살 사고 이후 엄마와 동망치듯 떠났던

그 '아빠'라는 사람의 집에 가있다고 한다.

엘리 벨, 어린 소년이 기절하고 난 후 눈을 떠 마주한 세상은

복잡하고 거짓된 세상이었다.

거기다 자신의 단짝이자, 정말 소중한 친구인

슬림 할아버지도 자신을 할아버지의 집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하였다.

모두가 떠나가고,

모두가 버린 듯한.

부인하고 싶은 그런 현실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그 모든일을,

아니, 실제로 일어난 일을 부인하고

엄마와 라일아저씨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험을 해봐야겠어요.

내 본성이 자연스레 드러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해요.

아무 고민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훌륭한 일을 한다면,

그냥 좋은 일을 하는 게 내 본성이라 그렇게 한다면,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누구나 언젠가는 그런 시험을 받게 된단다 꼬마야."

"매일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어. 네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엘리의 말에 슬림 할아버지는 오늘 할 수 있는 좋은 일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그 좋은 일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타이터스 브로즈가 아닌

오거스트가 도끼로 네 손가락을 잘랐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엘리가 해야하는 오늘의 좋은 일이었다.

엄마는 타이터스 브로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 거짓된 누명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그리고 엘리의 손가락 마저

형인 오거스트가 놀다가 도끼로 잘랐다고 말하며

그렇게 감옥에 들어가셨다.

엄마가 그렇게 말한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엘레 또한 오늘의 좋은 일로

그렇게 자신의 손가락을 형 오거스트가 잘랐다고 말해야 했다.


도망치며 나온 병원.

그리고 엘리도 결국 형 오거스트가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상황도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다만, 형이 있기에 그렇게 의지하며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엄마가 위급하다는 것.

엄마를 크리스마스 전에 보려가야 한다는 것,

하지만, 엘리의 아빠는 아이들이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데려다 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엘리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

바로 엘리 자신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해서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감옥에 잠깐 들어가서 엄마를 보고

다시 나오는 것이다.

엘리의 베이비시티가 누군가,

바로 그 유명한 탈옥수 '아서 슬림 할리데이가 아닌가!!'

그렇게 엘리는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 들어가 엄마를 만난다.

나는 엄마에게 환하게 웃어준다. 봐요, 엄마. 봐요.

라일 아저씨에, 슬림 할아버지에, 철창신세가 된 엄마까지,

그 난리를 다 겪고 나서도 나는 예전과 똑같아요.

아무것도 안 변했어요, 엄마. 아무것도 날 바꾸지 못해요.

아무것도 엄마를 바꾸지 못해요. 예전보다 더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는 내가 엄마를 엄마보다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많이 사랑해요.

엄마를 사랑해요. 보세요. 내 얼굴을 보면 알잖아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지금만 잘 버티면 돼요. 그냥 시간일 뿐이에요.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엄마.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엄마를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엘리 벨.

어린 소년 엘리지만, 난 엘리가 했던 이 말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시간보다 강해요.'

엄마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 위험찬란한 곳에 들어간 어린 소년,

그리고 어린소년이 했다기에는 정말 어른스러운 말.

그렇게 엄마는 자신의 어린 아들, 엘리를 껴안고 울었다.

그리고 엘리가 간절히 말하고 전한 희망처럼

그 시간을 이겨내고 시간보다 강하게 견뎌내었다.

이제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은 순간,

억울하게 감옥에 간 엄마도 다시 돌아오고

아빠도 예전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엘리는 엄마를 데리고 와서

행복하고 안정적이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가 감옥에서 나와 같이 살게된 사람은

엘리와 오거스트의 아빠가 아닌,

라일 아저씨의 친구였던 '테디'였다.

정말 라일아저씨의 소중한 친구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다.

라일아저씨의 친구인척 했지만,

실제로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라일아저씨에 대해 말한 고발자였다.

타이터스 브로즈에게 말하면 라일아저씨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엘리의 엄마에게 반해 아저씨를 배신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엘리와 오거스트, 엄마를 그냥 두고 도망간 겁쟁이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엄마에게 있어 '테디'란,

자신이 감옥에 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을 보러와주고 자신을 찾아주었던 사람이었다.

그 힘든 기간동안 자신을 찾아와주었기에

엄마도 테디아저씨에게 마음을 연것이었다.

그렇지만, 역시는 역시.

테디는 금방 난폭함을 드러냈다.

그는 폭력적이고 이상스러웠다.

일이 발생하고, 엄마와 엘리, 오거스트는 테디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 테디와 있겠다고 하고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엘리 아빠의 집으로 전화가 온다.

그 전화는 엄마가 테디를 피해 도망온 후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것이었다.

엄마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아빠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아빠에게 엘리는 아빠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말한다.

"어떤 좋은 사람이 나한테 해준 말이 있는데, 뭔지 알아요 아빠?"

"사람은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사람은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지.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엘리에게 위험에 처한 엄마를 구하는 것보다 더 옳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엘리와 오거스트의 엄마와 아빠는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

다시 대화를 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엄마를 데려온 후

이번에는 테디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를 데려가겠다며 고함치는 테디의 목소리.

비록 어린 소년이지만 엘리는 용기내어 말한다.

그렇지만 이 어린 두 소년과 싸움을 잘 하지 못하는 아빠.

힘으로는 테디에게 밀린다.

더군다나 테디는 자신의 친구들과 무기도 가지고 왔다.

두렵지만 엄마를 지키기 위해 세 남자는 각자 무엇인가를 들고 문 앞에 섰다.

테디로 부터 엄마를 지키기 위해!

그런데 그 위험한 상황에서

엘리의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한다!

'알렉스!'

엘리 집 주변에 있던 그 잘 알지 못했던 회색신사는

테디와 일당들을 바로 재압하고

엘리 가족을 지켜준다!

알렉스는 엘리의 펜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펜팔친구.

그 펜팔 친구가 편지를 받는 곳은 바로 교도소 안이었다.

슬림 할아버지가 교도서에 편지를 써주는 이가 없는 이들에게 편지를 써준다고 했을 따,

그때 엘리도 한명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곤 했다.

그게 바로 '알렉스'였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찾아오는 이도, 찾아주는 이도 없던 알렉스에게

엘리의 편지는 기쁨이고 즐거움이자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었다.

그리고 그런 소중한 펜팔 친구에게 고마움을 말하고 선물을 주려 찾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알렉스는 가족을 지켜 준 것 뿐만 아니라

엘리가 일할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가는데도 도움을 준다.

엘리의 걱정을 듣고 출소한 자신과의 인터뷰를 기삿거리로 엘리에게 제공한다.

그렇게 알렉스의 도움으로 엘리는 꼭 들어가고 싶었던 <쿠리어 메일>의

경마 보조의 보조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엘리는 이 일을 하다가

다시 타이터스 브론즈와 마주해야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우선, 이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엘리에게 운명적인 사람,

아니 운명인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

처음 그녀의 이름을 알게된 것은

엘리의 형 오거스트가 한 참 허공에 쓴 글씨 때문이었다.

오거스트가 허공에 쓴 글씨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였다.

누구의 이름인지, 아는 사람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던 그 이름은

얼마 후 신문을 통해 알게 된다.

아서 슬림 할리데이 할아버지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된 엘리.

그런데 그 기사를 쓴 기자가 바로

'케이틀린 스파이스'였다.

그렇지만 이것은 엘리가 케이틀린 스파이스의 이름을 알게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둘을 만나게 되었다.

도망치듯 병원을 나온 엘리.

엘리는 급히 역으로 가는 길을 묻는데

베트맨 복장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가리킨 곳으로 가보니

그곳은 역이 아니라, <쿠리어 메일>의 범죄부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곳!

바로, 엘리가 나중에 자신이 일하고 싶다고 말한 바로 그 꿈의 장소였다!

언젠가 나도 저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냥 알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왜 잇몸밖에 없는 베트맨이 나를 여기로,

<쿠리어 메일>의 범죄부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나라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바로 이 거리로 나를 보냈겠는가?

배트멘은 그저 단역 배우에 지나지 않았을지 몰라도,

'엘리 벨의 기상천외하고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인생'이라는 대작에서 연기를 잘해냈다.

당연히 그가 나를 여기로 보낸 것이다. 확실하다.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이 책은 '운명적'인 만남과 상황들이 나온다.

하지만, 운명적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바로 이 어린 소년 엘리의 힘이었다.

라일의 집 레나의 방에 있는 레나의 옷장 뒤로는 작은 통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통해 가게된 다른 공간에는

의문의 빨간 전화기가 있었다.

그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라일 아저씨가 아무전화도 오지 않는 다고 말한 전화였지만,

엘리 벨은 똑똑히 들었다.

그리고  엘리 벨과 케이틀린 스파이스가

타이터스 브로즈의 벙커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곳에서 울린 전화 또한 겉은 번호로 온 전화였다.

바로, 엘리 벨의 번호.

773 8173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위 숫자는 바로 엘리 벨의 번호다.

계산기에 저 숫자를 누르고 다시 뒤집어 읽으면

'엘리 벨'이 된다.

이 전화를 터이터스 브로즈의 벙커에서 받았을 때는

바로 이완 크롤이 벙커에 왔을 때였다.

그런데 그곳에는 엘리 벨과 케이틀린 스파이스가 있었다.

다라에서 엘리가족 외에

또 하나의 가족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펜 가족 실종 사건.

범죄부는 그 사건을 조사하여 기사를 쓰기위해 모두 집중하고 있었지만

엘리는 범죄부가 아니기에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곧 있을 행사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이로운 일을 한 훌륭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일.

그런데 그 주인공이 바로 '터이터스 브론즈'였다.

언제나 터이터스 브론즈와 이완크롤의 범죄는 묻혔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것은 복지를 위해 애쓰는 선한척 하는 그 가면의 모습 뿐이었다.

'너의 죽음은 솔새'

형이 말했던  문장은 항상 한 달이나 두달 같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나타나고는 했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이 아니라 무엇인가 중요한 메세지로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엘라는 형의 말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 솔새의 흔적을 따라가다

벙커를 발견하게 되었다.

벙커 안에는 끔찍한 범죄의 흔적들이있었다.

끔찍하고 잔인한,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흔적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범죄를 실행한 이완크롤이 벙커에 나타났다.

두렵고 무서운 상황.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엘리는 지혜롭게 그곳을 빠져나가

케이틀린 스파이스와 함께 어린 펜을 구하고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터이터스 브론즈를 잡을 명백한 증거를 준비한다.

그렇게 웃으며 마무리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또 자시 이완 크롤이 엘리의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주를 삼킨 소년 엘리는

또 다시 마주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위험찬란한 상황에서 다행히도 목숨을 건진다.


'이 집을 불태워버리느냐 아니면 세상에 불을 질러 이름을 크게 날리느냐.

너한테 달려 있다, 엘리. 메리크리스마스. 아빠가.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이영아 옮김/ 다산북스

크리스마스 때 엘리에게 엘리의 아빠가 준 선물에는 위와 같은 문장이 적혀있었다.

어떤 의미일지 궁근했는데, 이 스토리 전체의 엘리의 가능성에 대한 글이라는 생각도 들고

엘리에게 주어진 길과 방향에 대한 글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어린 소년 엘리는 세상의 거짓에 불을 질러

거짓의 가면을 벗겨내고,

옳은 일을 하며

세상에 진실을 밝혀내었다!

어린 엘리에게 같이 마약 사업을 하자고 하던 대런 당도 있었다.

도망치고 도망치는 억울하고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갔다.

하지만 그 어둠은 엘리를 삼킬 수 없었다.

엘리는 그 어둠을 뚫고 빛을 보여주었다.

주변이 어둡다고 어둠에 갇혀 살아야하는 것이 아니다.

대답을 찾아가는 소년,

정답을 가진 소년,

우주를 삼킨 소년,

어린 엘리가 보여준 용기를 가지고

우리도 주변이 아닌 나 자신을 알고

나만의 빛으로 그 어둠을 뚫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과정을 엘리를 만나며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 어린 소년 엘리와 함께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