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을 읽기 전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을 읽었다.
그 부분에 주인공 소년인 '엘리 벨'에 대해
'어쩌다 좋은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는지가 궁금하다' 라는 부분이 있었다.
솔직히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궁금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마음에 걸렸다'라고 표현한 것은
'제제'처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년이라면,
그렇다면,, 그 끝이 나쁜 일로, 나쁜 소년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엘리와 오거스트의 환경과 상황은 결코 좋지 못했다.
오거스트가 여섯살 일 때일어났던 사고로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떠나왔다.
또한 이 사고 이후 엘리의 형인 오거스트 벨은
말을 하지 않고 허공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라일 아저씨'
엄마와 함게 엘리, 오거스트는 라일 아저씨의 집에서 지낸다.
그렇지만 이 라일 아저씨 때문에
엄마 프랜시스 벨은 마약에 빠지게 된다.
마약에 빠진 라일 아저씨와 엄마,
집안 곳곳에 주사기가 있는
무서우면서도 끔찍한 환경이지만
형 오거스트 벨은 말 없이 집안을 정리하고
그런 엄마를 이해하며
동생 엘리 벨을 돌봐준다.
그리고 엘리 벨도 그런 라일 아저씨가 미우면서도
그를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며 사랑한다.
라일이 마약을 끊기 위해 집에서 나갈 때
매달리며 가지말라고 말하던 엘리 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빠'라고 이야기 했다.
다시 돌아온 라일아저씨.
그리고 그 후 엄마는 라일 아저씨의 레나의 방에 갇히게 된다.
일주일 동안이나.
이는 마약에 빠진 엄마가 마약을 끊게 하기 위함이었다.
엘리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어린 엘리는 신고하라는 엄마의 말대로 전화기를 들지만,
형 오거스트가 고개를 저으며 말린다.
그렇게 어린 엘리와 오거스트는
마약에 빠지는 과정과 그것을 끊는 과정
비참하고 무서운 과정을 직접 마주하며 성장하였다.
그리고 그 둘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또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서 슬림 할리데이'
엘리 벨과 오거스트 벨에게는 자신들의 베이비 시터인
친구같고 편안한 슬림 할아버지지만,
다른 사회에세 '아서 슬림 할리데이'는
할아버지가 아닌
악명 높은 전설의 탈옥수다.
70대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신문에는 그의 이름이 나오는
택시기사를 죽인 살인마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엘레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며,
많은 경험과 추억을 나누어주며 자신과 형을 돌봐준
그런 소중한 사람이다.
어린 엘리에게 주어진 어둡고 힘든 환경들,
그래서 엘리가 '나쁜 사람이 되길 선택'하는 것일까봐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다 읽어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사랑하고
이겨내고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
어린 아이가 나쁜 길을 선택하고 어둠으로 걸어가는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면서 읽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기엔 내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아서,
그저 앞의 소개는 시작에 대한 부분일뿐 이 어린 소년 '엘리'가
그 상황과 환경을 모두 이겨내고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나아가길 소망할 뿐이었다.
엄마와 라일 아저씨가 마약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그 둘은 마약 중독에서 부터 빠져나온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엘리의 가족은 다시 '마약'과 관련된 일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이 일이 어쩌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자,
엘리 벨 만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