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바쁘게 살아.
그러면 삶에 목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쓸데없이 분주하게 지내지.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꽉꽉 채우면서.
이렇게 미친 듯이 계획을 세우고, 돌아다니고,
준비하는 성격 덕분에 많은 것을 이루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보란 듯이 해내기도 해.
정말 힘들어.
나를 갉아먹는 행동인데도
막상 결과가 좋으면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속이거든.
결국 비참한 기분만 남는데도.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스칼릿 커티스 외 지음, 최경은 옮김/ 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