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 새하얀 밤을 견디게 해준 내 인생의 그림, 화가 그리고 예술에 관하여
이세라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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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몰랐던 작품과 예술가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책의 일부일 뿐이다.

가장 큰 매력은 책을 통해 소통하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저자가 먼저 미술 작품과 예술가를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작품을 알아가면서도 더욱 와닿는 감정은

저자와 저자의 삶을 소통해가는 것 같다는 감정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미술관이다.

그렇지만 교양있게 지나가며 조용히 해야 하는 공간이 아닌

작품을 보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도 되고, 자신의 삶을 작품에 반영하여 해석해도 되는 공간이다.

진솔해도 좋고 때로는 상상해보아도 좋다.

보이는 것을 보는 대로 말해도 좋고 보이는 것 이상으로 상상하거나 감정을 이입해도 좋다.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옛 추억에 기뻐하거나 슬퍼해도 좋다.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미술관이 있을까?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이 반짝이게 되는 이 공간에 저자가 나를 초대해준 듯한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괜찮다고 말하며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저자를 만나고 작품을 만나고 예술가를 만나고 삶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그런 공간이 된다.

이게 이 책의 강점이자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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