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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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은

하버드대학의 졸업장보다 매일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게이츠

 

점점 책과 같은 글이 있는 문자 매체 보다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를 좋아하는 아이들.

빠르고 짧게 전달하는 영상 매체에 익숙하다 보니 결과를 빨리 알고 싶어하고

핸드폰이나 게임은 좋아하지만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힘들어합니다.

 

이런 고민에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이라는 책을 알았을 때

‘가능한 이야기일까’ 와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가능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의 두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매일 밥을 먹는 것은 가능하고

아니 거기에 간식 까지 먹으면 더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책을 ‘밥’처럼 당연하게 읽는 그런 독서습관..

 

멀게 느껴지면서도 참 이상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책이 억지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무엇보다 좋은 습관일 것 같습니다.

매일 밥 먹득 우리 아이 독서스봔 만드는 법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질문과 답변까지 이르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호기심이 숙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고

새로운 정보를 계속 찾아다니면서 집중력과 사고력을 잃어버린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 (57p)

 

정보가 많은 인터넷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정보가 너무 많고,

지식을 쉽게 얻기 때문에 정작 행동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차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 경영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켄 블랜차드 (57p)

 

한편으로는 정보도 지식도 책보다 더 많으며 찾아보기도 쉬운 인터넷이 더 좋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궁금한 것을 책으로 찾아보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핸드폰을 이용하면 검색을 누르지 않고 말만 해도 찾아줍니다.

그럼 이제는 책은 지나간 매체이고 변화해가는 시대를 따라 가며 핸드폰 이용을 추천해야 하는 건가 하는

고민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앞 부분에서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와 경험의 내용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저 두 문장이 인터넷의 세계가 아닌 책 속의 세상에서 책과 문장과 글과 아이들이

소통해야 하는 필요성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그러기에 다시 한번 ‘독서를 한다’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서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해보자는 도전과 용기를 가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선 독서 교육에 있어서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 이라는 책에는 ‘독자의 10가지 권리’라는 것이 나옵니다.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마음대로 상상하며 빠져들 권리, 7.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소리내어 읽을 권리, 10.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이렇게 권리라고 명시된 10가지는 돌아보면

저는 자연스럽게 권리로서 가지고 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그럴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는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나 건너뛰며 읽을 권리,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등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이 있으면 읽지 않고 다른 책을 읽기도 하고

뒷 내용이 궁금하거나 앞 내용이 기억나지 않으면 앞이나 뒤로 점프해서 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저에게는 허용하고 아이들에게는 허용하지 않았으면서

아이들이 독자로서 책을 좋아하기를 원했다는 말이 참 스스로 생각해도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유창하게 설명하거나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지 않더라도

책을 선택하고 펼치는 그 순간, 이미 아이도 독자로서의 권리를 가진 ‘독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1.책을 읽지 않을 권리

2.건너뛰며 읽을 권리

3.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책을 다시 읽을 권리

5.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마음대로 상상하며 빠져들 권리

7.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소리내어 읽을 권리

10.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독서 교육을 지도한다고 하면 의자에 바르게 앉아서 책을 얌전하게 읽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제가 바라는 모습이지 실제 독서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이상적인 교과서에 나오는 바른 자세로 앉은 아이의 모습일 뿐

그렇게 앉아 있다고 정말 독서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없고

책을 읽는 과정의 제 모습 또한 그렇게 앉아 있지는 못합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앉아서 읽는 데만 ‘독서’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 놀고 책을 즐기는 과정을 담겨 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아닌 경험을 토대로 권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있어 더욱 위로가 되었습니다.

강압적이지 않은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책을 좋아하는 시간을 즐기려면

특히 2장 독서 환경 만들기부터 꼼꼼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책을 주위에 놓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세 가지 환경을 제시해 주는데, ‘물리적 환경’ ,‘ 심리적 환경’,‘ 맞춤형 환경’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세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아이가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되리라는 것이 느껴졌기에,

완벽한 맞춤이나 지원은 아닐지라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한 권 책밥 독서 순서와 연렬병 책 선택 및 독서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점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권 수를 기준으로

씨앗독서(300권), 떡잎독서 (500권), 개화 독서 (800권) , 열매독서 (1000권) 으로 나누어집니다.

책에 안내된 각 단계별 권장 연령 시기나 방법, 책놀이 등을 소개하면 내용을 담는 것 밖에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생략하려 합니다. 제가 이해한 부분으로 담아내면 오히려 오해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책으로 놀아주는 책 놀이, 책밥 독서 방법, 연

령 별 책을 선택 방법 및 독서 지도 방법, 단계별 독서 방법 등이 궁금하신 분은

조금씩 조금씩 담긴 리뷰들 보다는 책을 통해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시며 알아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책밥 독서법이 다른 독서지도 방법 보다 특이한 부분은

‘아이가 책을 더 읽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도록 독서량을 조금 부족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족하게 읽어야 아쉬워서 계속 읽게 된다는 말이 처음에는 고민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책 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이 아쉬움이 남은 것은 마음에 남아 더 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심리적인 부분이 독서에도 적용핳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양을 늘리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면 배부르고 질리는데 책이라면 더 그랬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무조건적으로 채우려하기보다는 내일을 위해 조금 부족하게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 심리적인 부분까지 생각할 정도로

독서를 단순한 학습이 아닌 습관으로서 놀이로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한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연결한 지도 과정에서

독서가 아이들의 학습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오랫동안 고민한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학원과 독서를 고민하는 것도, 결국 언어능력을 시험과 관련하여 고민하게 되는 것도

현실저인 엄마의 마음의 고민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책을 보는 방법 만 있는 것이 아닌 책과 함께 노는 방법, 책과 학습을 연결하는 방법,

책을 통해 어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책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는 방법 등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저 책만 보는 아이가 아니라 책을 즐기는 아이, 책을 읽는 독서 습관을 가진 아이로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어떻게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안내해 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싶은 부모님, 학원과 독서의 과정에서 고민하는 부모님,

독서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더욱 알고 싶은 부모님, 책을 통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은 부모님 또는 7단계 초등독서법이나 전안나 저자의 독서교육 방법이 궁금하신분,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아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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