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다에는 순수하면서도 정숙한 여인으로 표현된다.
‘천사의 목소리’를 보내주겠다던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 오페라의 유령을 정말 ‘천사의 목소리’로 생각하게 되었던 다에. 그렇지만 그 목소리는 그녀의 순수한 생각과는 달랐다. 바로 천사의 목소리가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오페라 유령에게 정말 절망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가고 오페라 유령인 에릭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어릴 적 라울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라울과의 신분의 차이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생각했다.
라울의 마음을 알기 전에 이미 오페라의 유령에게 진심이 아닌 약속을 하였던 것이 가장 큰 실수이자 비극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라울
‘아가씨, 제가 당신의 스카프를 건지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그 어린 소년입니다.’
어린 시절 다에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
추억을 넘어 다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라율.
라울은 스스로도 샤니 자작과 오페라 여가수와의 사랑이, 그리고 오페라 여가수에게 인생을 걸기로 한 것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지만
그런 시선들보다도 다에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이 더 컸기에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미 그의 이성과 현실적 판단으로 절제하기에는 사랑이 깊고 간절하다.
그렇지만 그가 다에에게 말했을 때 다에는 비밀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 다에를 이상하게 여기고 마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런 다에를 이해하려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먼저 앞서고 있다.
안타까운 사랑의 끝은 행복하였으면 좋겠는데,,
▶에릭
자신의 아버지는 제대로 본적도 없고, 자신의 엄마조차 가면을 주었다는 ‘에릭’
자라난 환경에서 사랑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시장 구경거리로 나서서 ‘살아 있는 시체’같은 모습을 보여 주며 그 돈으로 먹고 살았다.
가정 환경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부분.
그의 외모가 이유가 되어 부모조차 멀리하였으니 애착 형성의 어려움과 불안정했을 심리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을 것이다.
그의 과거를 알고 보면 너무나 외롭고 처량한 과정을 거쳤을 그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후 복화술과 온갖 곡예도 능한 재능이 있어 ‘함정 애호가’,‘함정 전문가’로 불렸던 에릭.
재능이 좋은 곳에 사용되어 인정받으면 좋았으련만,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그렇게 쫓기는 과정을 지나, 정착을 하게 된 장소가 바로 오페라 극장이었다.
어릴 때 성장과정과 이후 쫓기는 삶의 과정을 보면 그가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이유와
사랑받고 싶어하는 이유, 그리고 타인을 가볍게 생각하는 이유 등이 이해가 간다.
이해는 가지만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먼 에릭.
안타까운 삶의 과정과 공포 적인 사랑의 방법의 에릭.
비극을 만드는 이면서도 정말 모든 비극을 맞는 이 또한 에릭이 아닐까...
최근 ‘팬텀 싱어3’에 푹- 빠져있다.왜 프로그램 이름을 ‘팬텀싱어’라고 했을지 궁금했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뮤지컬 혹은 애니메이션처럼 기억나는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 다시 읽고 싶었던 이유가 정말 크다.
‘팬텀 싱어3’출연분들은 다들 겉모습도 멋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음악의 천사’라 불리는 목소리와 듣는이에게 황홀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팬텀 싱어’락고 칭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