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반양장) -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96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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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어떤 감정이었을까

책을 덮고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적혀 있는 문장 하나하나에 혹은 상황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와 감정들이 있었을까 생각하며

다 읽은 후에도

다시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유원’ - ‘신수현’

“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여기서 말하는 높은 곳은 어디일까.

표지를 보고 추측한다면 옥상 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옥상에 서 있는 두 소녀의 이야기 인 가 보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면

그곳은 옥상은 맞지만,

그저 장소로서 높은 곳은 아닐 것 같다.

옥상을 찾아가는 그 심정과

그 장소의 특징을 담고 있을 수 는 있겠지만

그 보다 내게 느껴지는 높은 곳은,

언니의 흔적과 감정들 그리고 그것을 이제 벗고 자신으로서 나아가는 유원과

미워하고 미워했던 대상, 이해하려 노력하고 간정히 바랬던 대상들을 마주하며 그 감정과 상황 위로 올라가는 것

그들의 높은 곳은 곧 자기 자신으로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 책이 기대되게 만들었던

한 문장.

“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표지의 장소는 옥상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라고 생각되었다.

다시 읽고 생각해보게 되는 이 문장은

‘장소 적인 측면의 높은 곳인 옥상보다 더 높은 곳

그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라고 느껴졌다.

즉, ‘내가 나로서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의 특별한 상황 뿐 만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유원과 신수현의 감정을 느끼고

그들의 시선에서 다시 삶을 보며

그리고 나의 삶과 나의 감정, 시선을 돌아보며

나의 생각과 감정, 시선이 함께 성장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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