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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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인류에게 필요한 약' 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데,

그것을 어떻게 11가지로 이야기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11가지 안에 든 약은 어떤 것이고

그 약이 11가지의 순위권에 든 이유와 이야기가 궁금했다.

'내가 먹었던 약만 해도 엄청 많은데,,,'

그러면서 어떤 약이 있을지 추측해보기도 했지만

그저 '감기약','구충제',, 이런식으로만 알지

성분과 같이 구체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내가 먹었지만 정작 나는

내가 먹은 것이 어떤 성분이고

그 약의 부작용이나 정확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음,,, 병원에서 처방해주고,, 약국에서 받아서요?

아, 아니다 일단 그 이전에 내가 아파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바쁜 요즘은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더불어 '약'도 미리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흐름 가운데

나도 일단은, 혹시 모른다며

구충제랑 타이레놀을 사놓기 바빴지만

정작 그것을 사는 이유도 명확하지 않고

내가 산 약의 성분이나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불안감에 약을 사 놓았지만

그 약에 대해 정확히 모르니

들리는 이야기들에 마음만 여전히 불안항 상태.

그래서 그런것일까?

'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의 내용이

궁금하다 못해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항바이러스제에서 신경안정제까지,

인류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준

치료약의 역사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 정승규_반니

이 책은 총 11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1가지 주제는 ' 항바이러스제, 피임약, 탈모 치료제, 위장약,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뇌 질환 치료제, 당뇨약 , 구충제, 유전자 치료제' 이다.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래에서 언급되겠지만, 11가지 약을 선정할 때 최근 사회적 상황과 동향을 함께 반영해서 읽어가면서 알아두어야 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요즘 나오는 약이나 언급되는 질병들이 과거와는 전혀 상관없는 갑자기 등장한 질병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치료약의 역사 또한 담고 있다. 현대적 시선에서 보아도 알아두어야할 11가지 질병과 약, 그리고 그 약이 등장하고 그 것을 등장시키는 과정이 있을 수 있었던 과거의 상황과 그 과정을 함께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약에 대해 표면적으로 알고 가는 것이 아닌, 약의 속사정 까지 알고 갈 수 있는 약을 입체적으로 알아가는 독서 시간이 되었다.

1장. 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2장. 여권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3장. 카리브해에서 찾은 탈모 치료제의 열쇠

4장. 현대인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위장약

5장. 환청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한 조현병 치료제

6장.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 항우울제

7장. 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8장. 뇌 건강을 지켜주는 뇌 질환 치료제

9장. 형당을 낮춰주는 당뇨약

10장.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11장.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전자 치료제

------------------ 책의 구성적 특징 -----------------------

백신의 선구자인 에드워드 제너는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소젖을 짜는 여인의 손바닥 종기에서

고름을 채취해 8살 제임스 핍스에게 접종했다.

12p

                       

구체적인 내용 시작에 앞서 각장 마다 그 부분의 시작이 되는 또는 그 부분을 대표할 수 있는 삽화와 내용이 적혀 있다. '1장. 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에서는 첫 글과 삽화가 '백신의 선구자인 에드워드 제너는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소젖을 짜는 여인의 손바닥 종기에서 고름을 채취해 8살 제임스 핍스에게 접종했다.' 였다. 들어본 내용이기는 하지만 내용이 상상되어 순간 손을 움크렸고,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런 궁금증에 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라는 제목처럼 약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만약 이 책이 ‘우리는 이런 질병이 힘들고 그래서 이런 약이 필요하다 수치, 그래프, 사망률’ 등의 내용을 분석적으로 적어놓거나 통계를 보며 해석해야 하는 책이라면 앞서 약이 나오게 된 과정이나 그런 과정이 있을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읽어나가기보다는 해석해나가고 공부해야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제목처럼 이야기로 약이 나오게 된 이야기 그런 과정이 있을 수 있는 시대적 배경과 상황 등을 잘 설명해주어서 읽기 좋았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바이러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모양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19가 발생했다.

코로나 19는 바이러스 모양이 원둘레에 방사형으로 빛이 퍼지는

코로나 모양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34p

                           

또한 글 외에 이렇게 이야기의 핵심이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진이나 그림자료도 함께 있다. 글만 가득있으면 읽어가는 시선에서 피곤하고 지칠 때 가있는데, 이렇게 그림이 함께 있으니 더 흥미롭고 이해도 잘 되었다.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책의 구조와 구성도 눈여겨 보는데 특히 책 안에 사용된 색상의 수와 글과 그림의 구조 읽는 페이지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과 여백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서 살펴본다. 이 책은 우선 검정색과 보라색 두 색이 사용되어 있으며 종이의 색상도 피로도를 덜하는 색상이라 읽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적었다. 또한 주제의 특성상 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많으면 끝까지 읽는 호흡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비교적 글과 여백의 비중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최신 의약 동향'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물론 11가지 주제에 따른 각장의 최신 의약 동향이 반영되어 있다. 이 부분은 제목처럼 최신의 정보들이 담겨있어 뉴스에서 혹은 주변 사람들과 건강에 관해 이야기 했다면 들어보거나 궁금증을 가졌을 만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최신 정보다 보니 더 관심있게 살펴보게 되는 페이지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실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약을 잘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저자의 의도가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부분인 것 같다.

약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니 현대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기에그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약과 관련된 과거의 역사와 문화가 현대에도 연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느끼게 해준다.

                         

1장. 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1장에서는 '바이러스'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1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일 것이다. 현재 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5,000종 정도! 이것도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생각 했는데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바이러스는 약 160만개라고 한다. 처음부터 만나게 된상상 이상의 숫자에 놀라면서 도 그러기에 더 집중해서 읽게되었다. 제너드의 종두법부터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대량 살상 무기가 된 스페인 독감','신해혁명의 발상지 우한','20세기 흑사병 에이즈','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등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들과 그 질병을 해결하는 약이 나오게 되는 과정과 상황들의 이야기를 해준다. 세계보건기구 전염병 위험도 6단계를 기준으로 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피더믹, 홍콩 독감, 신종플루, 코로나 19는 펜더믹으로 공식 선언되었다. 이렇듯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퍼져나가는 전염도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서도 위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바이러스 질병들이 아주 오랜 옛날이 아니라는 것에서 더욱 위험하고 심각하게 느껴졌다. 현재의 상황임과 동시에 불과 몇년전에 새로운 질병들이 몇차례 나타났으니 이 원인과 이유가 궁금했다. 책에 나오는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최근에 사스, 메릇, 코로나19 처럼 야색동물에서 서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자주 유행하는 이유 '밀림, 오지 개발,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사람이 과거보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더 많이 침범하기 때문이다. 평화롭게 살던 야생동물과 사람의 접촉이 빈번해지자 인류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와의 만남도 크게 늘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없다는 말을 가장 잘 아는 것이 바이러스일까. 수많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숙주로 삼는다. 그렇지만 만남을 소중하게 유지하는 성격은 아니다. 새로운 숙주에 들어와 정착하려면 숙주의 면연체계와 부딪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병을 일으키고 심하면 자신의 터전인 숙주를 죽게 할 수 도 있다. 요즘 어디서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던 것 같다. 현재는 우선적으로 평소 생활 면연력을 강화해서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2장. 여권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피임약'과 '여권 신장'? 제목만 보았을 때는 이 두 단어의 관계가 명확하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장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여성인권 운동가인 마거릿 생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해가 갔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거예요. 어머니는 아이를 너무 많이 가져서 돌아가신 거라고요." 생어의 어머니는 11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와,,, 11명의 아이라니 같이 밥먹기도 힘들었을 숫자이다. 그런데 7번을 유산하였다. 즉 18번 임심하고 11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7번의 유산을 경험한 것이다.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많은 임신, 출산, 유산을 경험한 생어의 어머니는 50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 여성으로서 여성이기에 경험했어야 했다면 이 건 너무 가혹하고 힘든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마거릿 생어가 아버지께 한 말이 이해가 간다. "어머니가 될지 아닐지를 여성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여성의 피임할 권리를 주장한 처음이 바로 마거릿 생어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도 아니고 그러한 정보도, 전문가를 만나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황과 인식에 있어서도 갈등과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또한 이러한 갈들의 과제는 그 옛날에 마무리 된 것 이 아닌 최근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부분은 '약'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병원과 약국에서 의학계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고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다.

3장. 카리브해에서 찾은 탈모 치료제의 열쇠

                          

'탈모'광고는 예전에도 요즘에도 자주 볼 수 있다. '탈모는 타이밍이야' 라고 말하는 광고는 자주봐서 머릿속으로 광고가 그려질 정도이다. 인구 5명 중 1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 탈모로 인해 고민하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다. 이렇듯 탈모는 더 이상 미용차원이 아닌 질병이 되었다. 그리고 남서만의 어려움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고민하는 어려움이 되었다. 최근에는 10대 ~20대 젊은 층 여성에게도 탈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바르는 탈모약으로 사용되는 미녹시딜이 원해는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약으로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연구해서 알게된 것이 아니라 미녹시딜의 부작용으로 털이 많이 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이 부작용을 토대로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의 탈모 약이 되었다! 그리고 먹는 약으로 나온 프로페시아도 그 발견이 신기했다. 사춘기에 남자가 되는 '게베도세즈'의 세 가지 신체적 특징 중 나이가 들어도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중 하나라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탈모약의 발견과정은 다른 약들 보다 그 과정을 예측과는 정말 달라서 신기해하면서도 착안하고 개별하는 과정이 특이해 나도 모르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흥미롭게 읽어갔다. 또한 탈모약은 보험이 되지 않아 비싸다. 그래서 비용측면의 부담으로 잘라먹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다. 그럴 경우의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과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프로페시아 대신 국내에서 나오는 제너릭 제품도 추천해 주었다. 그저 약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 외에도 읽는 독자가 이러한 질병으로 고민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4장. 현대인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위장약

이 또한 광고가 많은 약 중 하나이다. 제목을 읽자마자 생각나는 약 들이 여러개 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자 더 눈여겨 읽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위장병에 포도주를','귀족들의 소화제로 사용된 초콜릿'등 생각외의 소재들이 등장했다. 의학적인 약이 등장하기 이전 부터 '위장병'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즉,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과 아픔을 주는 질병이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한방소화제'가 있다. 이 중 특히 '활명수'는 한국 기네스가 인증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이다. 그리고 '까스활명수'는 많이 들어보아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이 들었던 '까스활명수'가 어떤 성분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약의 구성에 대해 좀 더 알아갸 겠다고 생각이 든 부분은 '까스활명수'가 '까스활'로 바뀐 부분이다. '까스활명수에 들어 있는 현호색이란 한방 성분이 임산부에게 악역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에 까스활명수를 편의점 판매 허용 대상에서 제외했고, 동화약품은 현호색을 뺀 '까스활'을 출시해 편의점에 공급하고 있다' 좋다고하니 쉽게 먹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겠다. 이 외에도 위장관 운동 촉진제 인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과 향 도파만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또한 많이 들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또 한가지 정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국인 2명 중 1명이 감염되어있을 정도라는 글에 깜짝 놀랐다. 그럼 나도 두 명중 어느 한쪽에는 속할 테니 말이다. 강산성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위 속에 살아 있는 이 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광고에서 말하는 제품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여기서도 그 요구르트 광고가 언급되면서 나만 그런데 아니라 많이들 요구르트를 먹는 구나 하며 공감도 했다. 그렇지만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 수를 줄일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고 한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려면 1~2주 항생제를 먹으면 된다고 하며 그 에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이 흥미로워지는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친절한 설명이 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위장병을 예방하려면 약의 복용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올바른 생활습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 관절염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소염진통제를 오랫동안 먹을 때는 위장약을 함께 복용해 위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교양적인 측면의 약 이야기 외에도 이렇게 약을 복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도 함께 이야기 해주니 정말 친절하다.

5장. 환청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한 조현병 치료제

우선 5장은 정신이상,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상황과 인식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현재는 뇌과학의 발달로 정신질환을 뇌 기능의 이상으로 보지만 예전에는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두통이 심하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에게 이루어진 수술로 두 개골에 구멍을 뚫었다는 부분은 충격적이었다. 19세기 말에 이르며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극심해졌고 대형 정신병원이 생겼다.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은 정신병의 원인을 알고 싶어했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등장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부터 55만 9,00명으로 최고에 달했던 미국 정신병 환자를 12만명으로 급격하게 줄인 기적의 약 클로르프로마진, 정신치료에 뇌과학이 도입되고 고전적인 약들과 구분하기 위해 분류된 비정형 항조현병제 등 약이 나오게 되는 과정과 이야기를 자세히 담고 있다. 요즘에는 정신과 의사들이야기로 드라마도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어려움인 것 같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책에서 5장의 제목을' 정신이상'이나 '정신분열', '정신병'이라는 용어로서 적지 않았다. 그 이유는 2011년 부터 정신이 분열된다는 부정적인 말 대신 조혀녕으로 병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조현병'이라는 명칭은 들어보았지만 그 명칭이 지어진 과정이나 그 뜻을 알지는 못했다.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조율을 잘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신의 부조화를 잘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최신 의약 동향에서 주사와 파스로된 조현병 치료제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주사와 파스로된 치료제는 들어보지도 상상해보지도 못한 내용이라 더 신기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꿈 해석 이론을 통해

인간 행동의 특이한 점을 이해하려고 했다.

116p

6장.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 항우울제

6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은 '헤르만 헤세'다. 헤르만헤세는 '데미안', '싯다르타','수레바퀴아래서'등 으로 유명한 1946년 노벨문학상을 탄 소설가이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도 '데미안'을 읽어주어서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을 요즘에 더 자주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을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에서 마나게 될 줄이야. 그것도 항우울제 부분에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부분은 6장에서도 '<수레바퀴 아래서>와 행복해지는 약' 부분이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독일 문학가 헤르만 헤세가 자신의 우울했던 수도원 생활을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수레바퀴'는 개인으로서는 거여할 수 없는 기존 사회질서를 상징하고, 결국 주인공 한스는 수레바퀴 아래서 힘겨워하다가 결국 강어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한스가 우울증 치료약을 먹었으면 인생이 달라졌을가?' 라는 질문에 다음에 적혀있는 저자의 대답을 읽고 안타까웠다. '당시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이 없었다.' 그럼 <수레바튀 아래서>가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면 이 소설의 저자인 '헤르만 헤세'의 삶은 어땠을 지 궁금했다. 주인공 한스 처럼 심한 우울증을 겪은 헤르만 헤세 순탄하지 않은 과정과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는 한스와는 달리 우울증을 극복하고 1946년 <유리알 유회>로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받았다! 그 이의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더욱이 요즘은 정서적 보릿고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항우울제'에 대한 이야기인 6장을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그럼 우울증 약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 시대적인 배경아래 더 우울증에 대한 감정적 어려움과 관심이 높아져 연구의 결과로서 발견하게 되었을까?' 그런데, 이렇게 내가 적고 있으니 그렇지 않은 것이다. '우연히 발견한 항우울제'라는 제목에 당황했다. 우울제더 우연히 발견되었다니! 우울감이라는 정서적 측면을 다루는 약이다 보니 더 조심스럽고 어려베 느껴졌는데 예상외의 질병과 극 과정에서 발견된 약이야기에 페이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사람이 알지 못하는 일들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얻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7장. 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예전에 드라마에서 극단적인 선택이나 불안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수면제'가 등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수면제'는 극단적인 느낌보다 불면증과 스트레스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도 상승 등으로 많이 찾는 약으로 인식된다. 바쁘고 빠르게 움직이며 열심히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그 열심을 뛰어넘는 걱정과 스트레스가 따라오는 것 같다. 그런데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만큼 불면증으로 잠을 못자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그럼 다시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증가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이다. 그러다 보니 '수면제'를 먹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것 같다. 또한 신경안정제는 영국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노래 '어미니의 작은 도우미'에도 나온다. ('작은 노란 알약'은 바리움을 뜻한다.) 그 만큼 이 두 약은 현대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증가 하고 있다.

7장서는 '화병'도 나온다. 몰랐는데 화병도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화병하면 예전에 드라마에서 아주머니께서 화ㅁ병으로 바가지를 가지고 나와서 깨고는 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런데 이 화명은 의학적으로 '신체화 장애'라고 해서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한다. 화병이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라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의학적 명칭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화병도 가만두면 마성 스트레스가 되고 다른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특히 화병에 있어서는 가족관계와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부분에서의 노력이 강조되었다. '생각과 감정을 주위에 적절히 표현하면서 자신을 아끼고 돌봐야 한다. 그래야 화가 병이 되지 않는다.'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 다고 하지만 그전 부터 가지고 있다가 결국 그때 폭발해서 그 연력으로 기록되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에는 어린 아이들도 마음이 먹먹하고 가습이 답답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릴때 부터 각과 감정을 주위에 적절히 표현하면서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8장. 뇌 건강을 지켜주는 뇌 질환 치료제

'치매는 기억과 자의식이 천처히 사라지면서 사람의 모든 것이 허물어딘다. 나중에는 가족은 물론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게 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 이 부분은 삽화도 내용도 처음 부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벽한 고령화로 인해 치매, 파킨슨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건망증과 알츠하이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그런데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기나긴 작별'이라는 표현은 마음이 아팠다.

8장의 내용에서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알게된 부분이 있다. 이 책을 검색하면 '포켓몬스터 사건'을 언급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이 부분에서 놀라 더 관심이 갔다. 포켓몬스터는 예전 부터 지금가지 아이들이 즐겨 보는 만화이다. 그래서 '포켓몬스터 사건'이라는 제목에 관심이 갔다. 심지어 이 사건의 대상은 한 명이 아니라 '많은 어린이'였다. 포켓모슨터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특성상 그리고 스토리상 반짝이는 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붉은색과 파란색 빛의 현란함 깜빡거림이 뇌에 과도한 흥분을 일으켜 많은 아이들이 경련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이 화면을 오랫동안 본 어린이들은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키며 병원에 실려갔는데 무려 750여명의 어린이가 고통받은 사건이라고 한다. 체크해야할 내용 중 '규칙적인 생활습관의 중요성'은 특히 기억해 두어야 겠다. '발작을 막기 우해서는 약 복용과 함께 잠을 자고 평온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직적인 생활습관으로 뇌 활동을 안정시키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뇌 활동에 있어서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9장. 형당을 낮춰주는 당뇨약

'당뇨'하면 설탕 범벅이 된 사탕이나 디저트류의 단 음식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고프지도 않았던 배가 왠지 '나 먹을 수 있어'라고 말하며 위를 늘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주면 아주 맛있게 먹을 것 같다. 그런데 내용을 읽다보니 '아이쿠!' 라며 조금 전 생각에 꿀밤 한대를 때려주어야 했다. 세계보건 기구가 권장하는 1일 당류 권장량은 25g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펴윤 50g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 청소년은 80g이나 된다고 한다. 건강이 중요시 되는 지금도 이렇게 당을 많이 섭취하는데 예전이라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했을 것 같다. 당뇨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병이지만 치료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당뇨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되었고 1921년 까지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추출하기 위한 시도가 400여 차례나 있었다고 한다. 영광과 돈이 개입되니 놀라운 업적을 이룬 4인조 연구팀의 협력과 팀워크가 사라지게 된것이 정말 아타깝지만, 결국 순수한 인슐린을 추출하고 1923년 벤팅과 매클라우드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다. 이렇게 인슐린을 연구한 이야기도 있는데 역시 기대를 반영하듯 이 부분에서도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제목이 등장한다. '도마뱀 독이 약으로 ' 도마뱀을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어서 '도마뱀 독'을 그냥 생각했을 때는 얼마나 위험한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독도마벤에 물린 사람은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심하면 사망하기도 하는 소름돋는 위험이었다. 심지어 힐라강의 괴물이라고 하여 '힐라 몬스터'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위험을 보고 오히려 강력한 독도마벰의 독으로부터 당뇨 환자의 혈당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세상에나 나로서는 생각하지 못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10장.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최근 TV에 언급되어 급하게 약국에서 구충제를 사왔었다. 왜 필요한지 알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 우선 혹시나 나중에 사려하는데 못사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과 우선 TV에서 언급되었으니 사놓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 11가지 주제에서 구충제가 있다는 것을 보고 가볍게 생각할 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969~ 1995년에는 학교에서 체변 검사를 했고 당시 기생충을 박멸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였다고 한다. 1995년이라는 숫자는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기생충과의 싸움이 오래되었다는 것과 그 싸움의 마무리가 그렇게 오래전이 아니라는 것이 의외였다. 잘 몰랐는데 구충제는 기생충을 굶겨 죽인다고 한다. 예전에 사용했던 구충제는 기생충 표면을 자극해 장의 아래족으로 이동시켜 대변과 함께 배출시켰는데, 그러면 대변에서 기생충이 발견 되기도 했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듯 그래서 예전에는 체변 검사를 했었나보다. 그런데 요즘의 구충제는 기생충이 죽으면 소화액으로 녹기 때문에 대변에서 형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이나 하천에서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 경우가 많았고 1980년대 흡충 감염은 400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인데 당시 외국의 약인 빌트리시드가 약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약 값이 매우 비쌌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은 나라 한국에서 독자적 으로 약을 개발한 것이다. 앞에서 대부분 외국의 사례와 인물들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가 이야기와 인물들이 언급되니 기뻤다. 무엇보다 '독일 역시 한국이 이런 약을 만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적혀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기생출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최신동향에 대란 글을 살펴보며 여전히 구충제는 아니, 오히려 구충제가 더 주목받고 있는 시대 인 것 같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사용하거나 오용,남용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 이다.

11장.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이런 치료제가 있다는 것부터 생소했다!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이라는 말이 앞에 붙은 것을 보아 아무래도 새롭게 개발되고 있거나 요즘 나오는 내용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첫 시작은 고등학교 생물 (생명과학) 시간에 꼭 나오는 멘델의 유전법칙이다. 처음에는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멘델의 유전법칙은 유전학의 근간이 되었고, 수능 생물 문제에도 꼭 나오며 이 책에서도 만나는 것을 보니 다 방면으로 알아야 할 정보인것 같다. 희귀, 난치병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제는 '새로운 지평은 여는'이라는 제목 처럼 아직 새로운 단계이다. 즉, 검증하고 확인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주성분을 속여 국가 기관의 허가를 받았던 '안보사케이주'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검증해야 할 부분도 많기에 더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하며 수억원을 사용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아주 극 소수이다. 새로운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단계가 되려면 더욱 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약'이라는 것을 다루다보니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혹시나 공부를 위해 이책을 선택하거나 분석하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용어 하나하나를 찾아보거나 이 정보와 저 정도의 이론서들을 비교하며 살펴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소개할 때 '전공 지식'이라는 단어보다는 '교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 이 책은 '약에 대한 교양서'이다.( 교양: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네이버 어학사전) ) 약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서 약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신선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의학이나 약에 대한 도서에서 '교양'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약'하면 왠지 분석해야하고 책도 두껍고 벽돌책깨끼가 아니라 우선 펼치기 부터 도전해야 할 것 같다는 편견을 버리고, 편하게 이해하면서 읽어가는 그런책으로서 이 책을 만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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