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앨리스 패툴로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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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과정도 읽고 나서도

너무 행복한 감정이라

소개를 안 할 수가 없는 책이다!

고전 명작의 클래식함에 일러스트로

현대적 미를 더한 도서

오만과 편견(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오스틴_ 지학사 아르볼

                                     
                                

책을 읽고 간략하게 말하면 이 책을 읽는 과정은 ‘황홀한 독서였다.

괜히 풀컬러 일러스트에디션이 나온 것이 아니었다. ‘오만과 편견’은 감탄을 숨기는 것이 더 어려운 명작이지만 그럼에도 그저 글로 읽었을 때와는 다른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읽었을 때 만의 매력이 있다.

저녁 퇴근 후 책을 읽는데 밤 12시가 넘었어도 쉽게 침대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책을 읽는 재미 이상의 몰입에 잠을 자야 함도 잊고 있었다. 늦게야 12시간 넘었음을 인지하고 내일 출근을 위해 다 읽지 못하고 잠을 자야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퇴근 후 잠을 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 책은 내게 ‘읽는 과정의 황홀함’을 선사해 주었다.

겉모습만 예쁜 책이 아니라 마음 까지 예쁜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즐겁게 그것도 이렇게나 빨리 읽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다 읽고도 책을 덮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아시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엘리자베스 베넷의 감정이 지금도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만 봐도 다시 읽고 싶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이것은 책의 화려한 색상과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명작으로서 고전으로서 ‘오만과 편견’의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져 읽는 독자로 하여금 보는 즐거운 읽는 즐거운 느끼는 즐거움을 더하는 구성이다! 그래서 잘 쓰지 않는 황홀하다는 표현을 이렇게 많이 써도 아깝지 않다! 이책을 펼치고 책 안으로 한걸음 씩 들어가는 독서 시간은 일러스트가 있고 없고가 어떤 차이가 있겠냐며 가볍게 생각하고 다만 예쁜 표지에 초점을 두었던 나의 오만함과 두꺼운 책을 지루하고 빨리 읽기 어렵다는 나의 편견을 산산히 조각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해피엔딩처럼 나도 나의 오만과 편견이 무너지고 오히려 행복감이 찾아왔다. 책을 읽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으며 이 책을 보고 더 이상 다시 책을 펼치는 데 있어 두께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면 행복하고 이 책을 만난 것이 정말 감사하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싶은데 고민하시는 분,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나오고 있어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오만과 편견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지학사아르볼)을 추천할 것이다. 아니 권장할 것이다. 정말이지 나에게는 황홀한 독서 였고 정말 오랜만에 설레이는 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설레이는 감정을 황홀한 독서를 하며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세계적인 고전명작’이라는 타이틀과 ‘화려한 디자인과 양장커버’ 책의 표지 디자인과 그 재질 특히 양장본이라면 더없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타입이라 소장욕구에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택배 기사님께서 책을 주신 날. 책을 보고 소개글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소장욕구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소장해야하는 ,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었다. 한 마디라 딱 내 스타일의 디자인에 반했다. 이렇게 기대되면 반칙아닌가 싶을 정도였던 기대감에 확신을 더해주는 순간이었다. 일단 표지에 마음을 주면 기대가 더 넘치는 성격. ‘일러스트와 글의 감탄사 가운데 기건과 마음을 잠시 내어주고 그 감탄사의 흐름을 타며 읽어내려가야 겠다’라는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도 이렇게 글로 기록을 남기는 이 과정에서도 책에 대한 애정이 쏟구치고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아마 12월 말에 이번년도 읽은 책 중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을 추천하라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오만과 편견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을 말하게 될 것 같다. 또한 가장 감탄을 많이 한 책을 말하라고 해도 동일하게 이 책을 말할 것 같다. 그만큼 좋았고 지금도 여전히 역시, 좋다!

“내가 얼마나 비열했던 거야!” 그녀는 이렇게 외쳤다. “분별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내가! 그런 능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내가! 관대하고 솔짂하다는 이유로 언니를 종종 비웃으면서 이유도 없이 사람을 불신하는 것으로 내 허영심을 만족시켰지. 이제야 그걸 깨달으니 너무 창피해. 하지만 창피해야 마땅하지! 사랑에 빠졌다 해도 이보다 더 참담하게 눈이 멀 수는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내 잘못은 사랑이 아닌 허영심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관심을 보여주니까 기분이 조호 저 사람은 나를 무시하니까 기분이 상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선입견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은 몰아낸 거였어. 지금 이 순가까지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몰랐어.”

엘리자베스 베넷이 위커뫄 다아시에 대해 가졌던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의 반전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부터는 이제 다음의 전개 과정이 정말 궁금했다 빠르게 뒤를 펼쳐 읽지 않고 연결해 읽어가려 노력하는 과정이 힘들 정도로 너무 궁금하고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사실이 놀라움뿐만 아니라 감사의 마음까지 자아냈다. 그 힘은 사랑, 열렬한 사랑인게 틀림없었다.’

엘리자베스 베넷이 다아시의 사랑을 확신하는 순간. ‘열렬한 사랑’이라는 표현에 내 마음도 떨렸다.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변화된 그의 모습은 그녀를 향항 다아시의 사랑이의 힘. 그리고 그 사랑이 나는 너무 좋았다.

“당신을 위해서만 감사하세요. 그 일을 한 데에는 다른 동기도 있습니다만,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바람이 힘을 보탰다는 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가족분들은 제게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그분들을 무척 존경하지만, 제가 생각한 건 오직 당신뿐이었으니까요.”

엘리자베스 베넷 가족을 위해 그가 한 행동은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며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도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마음도 아니고 아니다. 오히려 내가 바라본 다아시 입장에서는 가지려는 생각을 하는 것 조차 어려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다아시는 그런 마음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을 높이는 것도 아니고 그런 과정의 어려움을 한탄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의 대답은 ‘제가 생각한 건 오직 당신뿐이었으니까요.’였다. 와 이 대사에 내가 감사했다. 와 ,,, 그리고 내가 설레였다. 엘리자베스 베넷도 설레였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려지는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 마치 드라마처럼 장면이 상상되어지고 내가 엘리자베스가 된 것처럼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대답이 안겨 준 행복은 그가 일찍이 느껴 보지 못한 것이었고, 그는 열렬한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하는 식으로 이성적이면서도 열정적으로 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엘리자베스가 그의 눈을 볼 수 있었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쁨이 얼굴에 가득한 그가 얼마나 멋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록 볼 수 없어도 들을 수는 있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며 그녀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입증했고, 그의 애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소중해졌다.’

이런 사랑을 해 본적이, 이렇게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그럴까. 다아시의 사랑이 너무나 멋있었고, 그에게 그런 사랑을 받는 엘리자베스 베넷이 부러웠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 마음을 여는 것도 그리고 그 사랑이 이어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진심어린 다아시의 열렬한 사랑과 그런 그의 사랑을 느끼고 진심으로 그에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엘리자네스 베넷의 사랑이 하나로 잘 이루어지길 소망하고 소망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애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소중해졌다.’ 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깊어지고 애정이 가득해지는 그 사랑이 정말 부럽고 좋았다. 그 사랑을 이렇게 책으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읽어내려가는 과정에서 나는 설레이고 또 설레였다. 마치 내가 엘리자베스 베넷이라도 된 것처럼 기뻐하고 걱정하고 아파하고 설레여하는 모습이 이 감정들이 정말 너무 좋았다. 이런 감정들이 오랜만이었으며 내가 묶어두었던 감정들을 이 책을 흔들다 못해 밖으로 이끌어 냈다. 그렇게 나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사랑에 빠져들었다.

책을 읽고 처음에 가졌던 생각과 달리 엘리자베스 베넷이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표현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랑받는 그녀가 정말 부러웠다. 처음의 다아시의 대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지만 엘리자베스 베넷을 통해, 그리고 엘리자베스 베넷을 위해! 변화되어가는 다아시를 새롭게 느끼며 다 읽고 이상형이 다아시로 변해 버렸다.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받는 그녀가 부러운 것은 그렇게 그녀를 사랑해주는 다아시라는 남성이 나오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다 읽고 ‘나도 다아시’ 라며 이상형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과정이 설레이지 않았다거나 감정 없이 읽어갔다면 그건 정말 거짓말이다. 너무 황홀했고 정말 즐거웠다. 아, 이제 한번 더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을 다시 펼칠 생각을 하는 것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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