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 우리를 기다리는 섬뜩한 질문
송은주 지음 / 웨일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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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질문이기도 하고 첨단 기술들이 발명되면서 계속해서 던져지는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전에 나는 어떻게 해서 이러한 질문이 가능해진 것일까?라는 생각먼저 해봤다. 그것은 우리가 이상이라고 했던 사안들이 충족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인간은 불가능한 동물이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동물이다. 두뇌 활동을 할 수 있기에. 그렇다면 우리와 같은 두뇌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를 우리는 창조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도 없었지만, 현재 이와 같은 일들은 벌어지고 있다. 한층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인간을 증명했던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능력들이 하나하나 여러 분야에서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우리는 또 다시 질문을 할 수밖에 업다. 과거에는 우리와 똑같은 일을 생각을 하는 존재들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우리와 저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는 이런 기술 발전에 대한 저자의 여러 통찰들이 녹여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앞에서 했던 지리문. 인간과 로봇 혹은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쩌문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혹은 소비되던 이야기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도 한참 나왔고,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인공지능 혹은 다른 분야의 기술들이 개발됐을 때 매체를 통해서 한껏 나왔다. 그때 나왔던 신문 기사들과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의 차이라면 나는 단연코 정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정보는 어쩌면 매우 단순하다. 똑같은 정보여도 시간을 달리해서 생산되면 새로운 정보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팔린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보들은 축적을 통해 발전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똑같은 생각만 각인시킬 뿐, 보다 진전된 통찰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1~5부로 구성된. 이 책은 그간 우리 주변에서 있었던 기술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여러 신문의 내용을 짜깁기 한 것이 아니라, 애끼스와 같이 우리 인간이라는 키워드와 관련있는 정보들을 이 책에서는 주로 다루었고, 또 이와 관련된 축적된 그리고 진전된 글들을 볼 수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엄청난 통찰을 준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우리의 기술이 어느 지점까지 와 있고,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향해 가야하고 또한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며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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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위한 현실주의 -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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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학교를 다닐 동안 많이 생각을 했다. 왜 미래에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배워야 하는가? 솔직히 이에 대한 답은 국사책 혹은 역사책을 배울 때 맨 앞에 나와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매우 간단하다. 역사속 사건을 통해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대비를 한다. 하지만 해당 문장은 내 심금을 울리지 못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솔직히 이해 자체가 되지 않았다. 중국이 과연 다시 말을 몰고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을까? 일본이 다시 강화도에서 자신들의 배로 길이를 잴까?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것 이었다. 그리고 역사를 내가 배워야만 하는 이유는 결국 역사선생님들의 돈벌이를 위해 내가 희생을 당하는 것 아닌가?라는 음모론까지 지게하게끔 했다.

 

하지만 이 책 <약자를 위한 현실주의>를 읽고 생각이 많이 변했다. 솔직히 엄청나다. 이 책은. 이 책은 어쩌면 단순히 역사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가 과거에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이와 같은 측면만으로는 이 책을 읽기에는 모자라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이 책의 원본이기도 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리고 그 다큐멘터리가 나올 때 첫 부분에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열강들의 패권 싸움 이야기가 언제나 등장한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우리는 아직도 고구려가 아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수많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소국에 불과하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여러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을 때, 우리가 실패했던 경험들 반대로 성공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성공을 그대로 따라해 그대로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은 일도 있었고, 과거와 같이해서 우리의 국토가 유린된 일 혹은 과거와 다르게 해서 성공 혹은 실패한 일들이 우리의 역사속에는 즐비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는 과거에 역사작 사실 하나가 존재한다는 것.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이 하나 있다고 해서 미래의 위험이 저절로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충분한 선례가 있어도 이를 현재의 정치 세력이 학습하고,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일들만을 다루고 있지만, 책을 덮은 직후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현재의 정치다. 일단 이 책을 써준 그리고 만들어준 EBS PD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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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없다 -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이다
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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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명치를 맞았다. 불과 몇 백 그람 혹은 몇 십 그람밖에 안될 책인데 그 책에 뇌에 있는 명치를 맞고 나는 쓰러졌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이다.

평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불평등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와 같은 논리들을 대개 정치세계를 통해서 소비하고 알아왔다. 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그리고 이는 우리사회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미국의 트럼프가 나온 이유도 유럽 국가들에서 극우 세력이 등장하는 이유도. 근본적인 이유에는 이와 같은 불평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등 혹은 불평등과 간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뉴스를 통해 반복해서 듣고만 있지 해당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사유해본적은 없는 듯 하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언제나 불평등 자체를 죄악시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공권력이든 동원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 <평등은 없다>의 문제제기는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평등 그리고 불평등이 다루는 부분은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다. 저자 프랭크퍼트는 경제적 불평등 자체는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이 한 마디에 그동안 내가 왜 불평등을 비도덕적인 것으로 생각한 것인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저자가 던진 질문 한마디는 불평등에 대한 모든 나의 사유들을 철절하게 부셨다. 마치 어설프게 지어진 땜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고 이야기 하는게 좋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그렇다고 하여 경제적 불평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분법에 갇혀졌던 즉. 경제적 불평등은 도덕적인 불평등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이분법을 넘어서 또다른 문제제기 (빈곤)을 하고 해당 문제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었다. 정말 대단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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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하여
이영훈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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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나는 분명한 이과다. 과거 대학에서 이공계 관련 공부를 했다. 물론 이공계 쪽이 취업이 잘 돼서 간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는 제법 이공계 공부가 나의 체질에 맞았다. 무언가를 계산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한 개 밖에 없는 답을 찾는 것도 그리고 그 과정도 즐거웠다.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나는 대학을 다니돈 동안 전과와 같은 것은 생각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과 시절을 돌이켜 보면 뭔가 깜깜한 것도 있다. 나는 촛불을 들고 있는 미로 어딘가에 있는 사람이나 다름 없었다. 도대체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교수님들의 수업에서도 내가 배우고 있는 공식을 단순히 외우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유도 정도만 배울 뿐. 정확히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무엇과 관련된 것이고, 어디에서부터 출발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교수들은 한명도 없었다. , 나는 공부를 하면서 미아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들고 있던 것은 촛불! 즉 근시안적인 공부밖에 하지 않았던 것이다.

<과학, 기술, 혁신, 정책에 대하여>는 그래서인지 꼭 이공계 친구들이 한번즈음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유는 제법 간단하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그들이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이 책은 제법 잘 알려준다. 단순히 현재 구속 위기에 놓여있는 황창규 회장이 삼성전자 시절 꼬래 무어의 법칙을 흉내낸 황의 법칙과 같은 단편적인 혹은 얄팍한 지식들을 이 책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 교수들이 수업시간에 얄팍하게 자신이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지, 잘난척 하기 위해 드러내는 지식이 아닌, 마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이 책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 국가 정책의 입장에서 이공계 친구들이 배우고 있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고, 최종적으로 무엇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어떻게 지행된느지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단순히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겠지만, 이공계 친구들이 행정시스템을 알아가는데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공학혹은 자연과학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만을 이 책은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과학기술혁신정책이 어떻게 맞물려서 돌아가는지를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읽는 내내 그저 자기가 무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자랑했던 옛날 교수님들 얼굴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의 반만 좀 닮았어도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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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지혜 - 삶을 관통하는 돈에 대한 사유와 통찰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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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너무 어색하다. 여러 가지로 말이다. 책의 제목에는 이 들어가있되, 그 돈과 연결된 단어가 지혜. 그리고 이 책의 표지는 세련된 아이보리 빗갈에 은색으로 치장된 프랑스어가 쓰여 있다(물론, 난 프랑스어를 알지 못한다). 이 책을 신청할 때도 그렇지간 가장 어색했던 것은 돈과 지혜라는 말이 합쳐졌는데, 이 책이 지향하는 바가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거나 반대로 돈을 효율적으로 버는 법을 가리치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점에 가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많은 ‘00해서 00벌었다’ ‘00에 투자하라와 같은 책과는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이 책 <돈의 지혜>는 내가 흔히 좋앟는 자본주이와 관련된 사회 비판서도 아니다. “넌 뭐냐! <돈의 지혜>?”

 

돈에 대한 통찰

 

사회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자본주의라는 말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말이며,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철폐돼야 하는 사상중 하나다. 하물며 은 다를까. 특히나 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보다 보편적인 것 아닌가. 그리고 이 보편성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대개 그들이 갖고 있는 가치라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상당히 얇은 층위의 것일 것이다. 이미 사회에 존재하는 가치를 돈에 투영해서 자신에게 맡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철학자가 바라보는 돈이라는 것은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돈의 지혜>의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돈을 있는 그대로 본 사람이다. 마르크스처럼 자본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햔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가치를 부여하고,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돈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럼으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담담히 쑬했다.

저자의 글이 다른 화폐 혹은 자본 혹은 돈을 다루었던 책들과 달랐던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점은, 저자가 다르게 다른 관점에서 돈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알 정도로 흔하디 흔한 돈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저자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미국의 역사 혹은 프랑스의 역사속에서 돈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 왔는지, 그럼으로서 어떻게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믿음과 불신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가 책에서 프랑스에서 돈의 유례를 금속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만큼이나, 이 책의 내용은 돈에 대한 풍부한 통찰과 이야기로 넘처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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