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 윌마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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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 양혜영 역 / 윌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은 누구나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세상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거절의 소중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미안해진 적이 있거나

반대로 기대했던 대답을 듣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수없이 많은 부탁과 거절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세상에서

거절하는 말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듣기 싫었던 잔소리도, 하고 싶은 일을 막아서는 대답도 없는 세상은

정말 행복할까요?



사람들에게서 거절하는 말과 행동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꿈꾸던 세상이 찾아온 듯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에도 반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달콤하게 느껴졌던 변화가

조금씩 불편하고 두려운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책은 무조건 어른의 말을 따르라고 가르치기보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서로 다른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는 일만큼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한 이 책은 거절하는 사람뿐 아니라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봅니다.

누군가 내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싫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처한 사정과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거절을 주고받는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믿음은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착하게 대답하는 습관보다

자신의 마음을 믿고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꺼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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