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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미안 지음 / 고래뱃속 / 2019년 7월
평점 :
「다른 사람들」 (미안 글그림 / 고래뱃속)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다름을 없애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조명하는 그림책입니다.

남들보다 유난히 커다란 몸으로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낯설어하고 두려워하며 배척합니다.
결국 아이는 ‘치유의 섬’이라 불리는 곳으로 보내집니다.
그곳은 과연 진정한 치유를 주는 곳일까요?
아이는 사람들과 비슷한 크기가 되기 위해
단단한 틀에 자신의 몸을 강제로 맞추고
깎아내는 괴로운 과정을 견뎌냅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일방적인 기준과 틀.
그 안에 들어가야만 제대로 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현실은
우리에게 “틀에 맞춰야 한다”라는 압박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사회는 이러한 강요를 당연함이자 정상인 것으로 포장하여
모두를 비슷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결국 사회가 정해 놓은 크기에 몸을 맞춘 후에야
아이는 사람들 사이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너도 우리와 같아져야 해”라는 강요 속에서 같은 무리가 된 순간,
아이는 자신이 당했던 폭력의 방식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똑같이 휘두르고 맙니다.

차이를 품어주지 못하는 사회가
한 사람의 내면에 어떠한 상처를 남기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어떻게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나처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은 서로를 같은 모양으로 규격화하려 했던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과 직면하게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틀림으로 배척하고,
똑같아지는 것만이 올바름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몫이지만,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도전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용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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