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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쿵이와 컬러 정글
박서경 지음, 김용원 그림 / 상수리 / 2025년 12월
평점 :
「마쿵이와 컬러 정글」 (박서경 글/김용원 그림/상수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마쿵이와 컬러 정글』은 색을 보는 이야기이면서
마음을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렬하고 자유로운 색의 세계입니다.
이 색들은 흔들리는 마음의 상태를 비추는 언어입니다.
정글에서 하나둘 사라지는 색은
쉽게 말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흔적처럼 다가옵니다.
이 책은 지금 내 마음에는 어떤 색이 남아 있는지 묻습니다.
주인공 마쿵이의 여정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누군가의 색이 흐려질 때,
그 이유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곁에 머뭅니다.
감정을 이해해야 할 신호로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줍니다.
색은 늘 변하고, 그 변화는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집니다.
대담한 색의 충돌과 여백,
단순하지만 힘 있는 선은
감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느끼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이 책은 감정을 경험하게 하며 위로를 줍니다.
바쁘게 지나치며 이름 붙이지 못했던 감정들이
색의 형태로 조용히 떠오릅니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통로가 되며
오래 미뤄 두었던 감정과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마쿵이와 컬러 정글』은 색을 잃어버린 세상을 다루며
오래 남는 빛이 켜집니다.
이 책은 감정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에게
침묵 속에서도 이해받고 있다는 확신을 건네는
따뜻하고 단단한 언어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색을 찾는 독자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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