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마을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댕댕이 마을 

(캐서린 애플게이트, 제니퍼 촐덴코 글/월리스 웨스트 그림/서현정 옮김/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댕댕이 마을은 버려짐 이후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관계와 존엄의 문제를 다룹니다.

누군가의 선택에서 밀려났다는 사실이

한 존재의 가치를 규정할 수 있는지 질문하게 합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결핍을 안고 살아갑니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버려진 로봇 개

그리고 작지만 누구보다 영리한 생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쉽게 판단되고 분류되었던 존재들입니다.

이야기는 오히려 그 결핍이

어떻게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지에 주목합니다.



이 책은 연약함을 연민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며

도움을 받되 의존하지 않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해석하고

선택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정은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로봇 개와 진짜 개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들은

진짜라는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합니다.

기능과 쓸모, 효율로 평가되는 세계에서

이 책은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쓸모없다고 여겨질 때

우리는 어디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웃음이 스며든 문장 사이로 상처의 결이 남아 있습니다.



댕댕이 마을은 다름과 연대의 감각을

책임과 선택의 무게를 전합니다.

결말을 향하며 누군가를 다시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댕댕이마을 #캐서린애플게이트,제니퍼촐데코글 #윌리스웨스트그림 #서현정옮김 #가람어린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