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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건 ㅣ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평점 :
「내가 바라는 건」 (김세실 글/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아이가 자라는 시간을 곁에서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여정입니다.
『내가 바라는 건』은 그 복잡한 마음을
한 해의 흐름 속에 차분히 펼쳐 놓으며
부모가 마음속에서만 곱씹던 바람을
섬세하게 건져 올린 그림책입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계절이 바뀌듯 감정의 온도도 변해 가지만,
그 중심에는 아이가 온전히 행복하길 바라는
단순하고도 깊은 소망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부모가 실제로 품게 되는 마음을 억지로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삼켜 본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서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특히 월마다 펼쳐지는 풍경은
아이의 성장과 감정의 흐름을
사계절처럼 자연스럽게 이어 줍니다.
한 달, 한 계절, 한순간마다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라길 바라게 되는지
조용히 되묻는 문장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림은 글이 품은 감정을
더욱 따뜻하게 비춰 주는 빛처럼 작동합니다.
섬세한 색감과 세심한 표정 묘사는
아이의 하루를 조용히 안아 주고,
부모의 마음을 은근하게 드러내며
이야기의 결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열어 둔 작은 창처럼 느껴집니다.
읽는 동안 아이에게 건네고 싶던 말들이 되살아나고,
때로는 잊고 있던 감사와 다짐이 조금씩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 따뜻한 여운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뒤에도 오래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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