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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도시락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체리 모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5년 7월
평점 :
「나의 특별한 도시락」 (체리 모 글그림/노은정 옮김/오늘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나의 특별한 도시락』은 낯선 땅에서 시작되는
한 소녀의 조용한 모험과 마음의 성장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준은 홍콩에서 살다가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첫 등교 날, 주변은 온통 낯설고
영어 실력은 ‘안녕’, ‘고마워’, ‘몰라’ 정도에 그칩니다.
교실 속 웃음소리와 속삭임은
모두 자신과 먼 이야기처럼 들리고,
점심시간에도 혼자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학교에 다닌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친구는커녕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없는 상황에서
준의 하루는 차갑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준에게는 매일 점심마다 펼쳐지는
작은 위로가 있습니다.
엄마가 정성껏 싸 주는 도시락입니다.
도시락 뚜껑을 여는 순간
퍼져 나오는 향기와 고향의 맛은
마음을 붙잡아 주는 힘이 됩니다.
그것은 홍콩에서 보냈던 나날들,
사랑하는 가족과의 시간,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게 하는 소중한 연결고리입니다.
이 책은 언어와 문화의 벽,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고립감
그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세계와 연결될 힘을 잔잔하게 보여 줍니다.
이 작품은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태도가 어린 시절부터 길러질 때,
사회는 더욱 단단하고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 체리 모는 이민 온 경험이 있습니다.
『나의 특별한 도시락』은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품으로
강한 울림을 줍니다.
책 속 준의 도시락처럼
이 이야기는 우리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차곡차곡 담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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