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식빵

팡팡 식빵 ㅣ 올리 그림책 58
백경희 지음 / 올리 / 2025년 7월

「팡팡 식빵」 (백경희 글그림/올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팡팡 식빵』은 장면마다

웃음과 상상이 터져 나오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는 심심함을 달래려던 악어가

우연히 빵집을 발견하고

식빵 한 덩이를 안고 달아나면서 시작됩니다.

이 도둑질은 곧 마을 전체를 무대로 한

활기찬 추격전으로 변합니다.

수박씨를 온몸에 묻혀 점박이처럼 위장하고,

치즈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양파 껍질로 옷을 입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을 숨기지만,

빵집 주인은 번번이 그를 찾아냅니다.

이 책은 고양이 귀를 한 꽃집, 올빼미 얼굴 모양의 병원,

줄무늬 나무, 수박 배를 타고 연못을 건너는 장면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만듭니다.

이야기 전개에는 우연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악어가 달고 다니던 식빵은

여정을 거치며 조금씩 변해 갑니다.

누군가에게는 실수와 해프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듯

악어의 여정은 그렇게 뜻밖의 선물을 가져옵니다.

그 변화는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힘으로 다가옵니다.

『팡팡 식빵』은 같은 페이지에서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한 번은 추격전의 재미로

또 한 번은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림 속 세상으로

그다음은 삶을 바꾸는 우연의 힘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이 빵을 한 조각 맛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맛이, 어쩌면 나의 오늘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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