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 알맹이 그림책 77
안 에르보 지음,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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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는 책읽기를 좋아해요 

(안 에르보 글그림 /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코알라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

책을 좋아하는 코알라와

잠이 간절한 곰의 이야기를 앞과 뒤,

두 방향으로 펼쳐 볼 수 있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겉으로는 낱말을 익히는 단순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 이면에 감춰진

하루의 흐름과 양육의 무게,

그리고 삶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코알라 편에서는 사물 하나하나를 중심으로

아이와 엄마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장난감이며 집안일이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기와

그 곁에서 묵묵히 하루를 꾸리는 엄마의 모습은

말없이도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단어는 흩어진 퍼즐 조각처럼 보이지만,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며 하루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하루 끝에는 늘 책이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책은 엄마 코알라에게

유일한 쉼이자 자아를 되새기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뒤집으면 아빠 곰과

아기 곰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퇴근한 아빠는 쉬기도 전에 청소기부터 잡고,

아이와 놀아주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가볍게 표현된 장면 속에서도

지친 어깨와 무너지는 눈꺼풀이 느껴질 만큼

현실감이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단함에서도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어쩌면 곰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잠이 아니라,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낱말을,

어른에게는 공감을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글은 단출하지만 이야기는 풍부하며,

그림은 여백이 많지만 감정은 꽉 차 있습니다.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은

세상 모든 양육자의 하루를

다정하게 비추는 작은 거울이 되어줍니다.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질 것 같은

코알라의 책 읽기 한 번 만나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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