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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방문객
클레어 김 지음, 선우현승 그림 / 하우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한밤중의 방문객」 (클레어 김 글/선우현승 그림/하우어린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한밤중의 방문객』은 조용히 스며드는
온기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깊은 밤, 낯선 기척에 문을 열자
등장한 작은 고양이는 “비가 와요”라는 말만 남기고
곁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불쑥 찾아온 존재에 당황하지만
이내 낯섦은 친숙함으로 변해갑니다.
고양이는 말없이 머물고,
주인공은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함께 있되 조용하고,
다정하되 서두르지 않는 이 관계는
마치 밤하늘 속 별빛처럼 느리게 다가와 따뜻하게 감깁니다!

고양이의 등장으로 일상이 살며시 흔들리고,
틈 사이로 외로움이 빠져나갑니다.
처음엔 낯선 존재였던 고양이가
어느새 기다려지는 존재가 됩니다.
반복되는 방문은 어느새 ‘기다림’이 되고,
우연은 ‘위로’가 됩니다.
비를 맞고 들어온 고양이처럼
우리 삶에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런 만남이 주는 생경함과 설렘,
그리고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고양이와 주인공의 관계는
‘교감’이라는 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조용히 어루만지는 이 이야기는
외로움을 느껴본 적 있는 이라면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위로가 필요할 때,
한밤중 문을 두드리는 따뜻한 기척을 느끼고 싶을 때
이 책은 꼭 곁에 두고 싶은 친구가 되어 줍니다.

마음 깊은 곳까지 촉촉하게 적시는
이 이야기를 펼치는 순간,
아마 문을 열고
그 고양이를 들여보내고 싶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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