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터뷰

별터뷰 ㅣ 풀빛 그림 아이
임윤 지음 / 풀빛 / 2025년 6월

「별터뷰」 (임윤 글그림/풀빛)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별터뷰』는 별이라는 존재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감정과 기억을

조명하는 그림책입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별입니다.

해님이 방송 도중 긴장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대신 나선 별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별은 길잡이였고,

달력 역할도 했으며,

농사의 시기를 알려주던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한 지금,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아나운서는 냉정하게 별의 역할이 이제는 쓸모없어진 것 같다고 말하고,

별은 그 말에 조용히 자신의 진짜 역할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감동은 바로 그 진짜 역할에서 시작됩니다.

별은 하늘에서 이제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표현은

더욱 따뜻한 의미로 되살아납니다.

작가는 별을 통해 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존재들과

다시금 눈을 맞추고 안부를 건넬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줄어든 오늘날,

별을 바라보며 감정을 나누는 순간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섬세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우리는 왜 그 일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별터뷰』는 바쁜 일상에서

멈춰야 할 이유를 조용히 전하는 책입니다.

반짝이는 별 하나를 바라보며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고요하고 깊은 밤에 펼쳐 보면

가슴 깊이 울림이 전해지는 그림책.

책장을 덮는 순간,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싶어질 것입니다.

이 책을 품에 안고 10초만

밤하늘을 쳐다봐 주세요.

#별터뷰 #임윤글그림 #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