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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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글 그림 /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꼬리표 거절!은 우리 안에 깃든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말에 자신을 가두고,

때로는 무심코 그 말을 진짜처럼 믿고 살아갑니다.

책 속 주인공은 다양한 꼬리표를 경험합니다.

"울보", "겁쟁이", "말썽쟁이" 같은 말은 단순한 장난처럼 들리지만,

반복되는 순간 그 말은 마치 이름처럼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말에 익숙해지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바라보는 눈을 잃어버립니다.

 

작가는 바라보는 시선을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전합니다.


 

책의 말이 가진 힘과 그 말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우리가 얼마나 쉽게 자신과 타인을 한 단어로 재단해왔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리고 그 설명은 내 안의 무수한 얼굴과 감정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를 묻습니다.



꼬리표 거절!은 존중과 이해, 그리고 자기 긍정의 언어를

새로 배워가는 연습의 장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권리는 누구에게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이야기합니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믿는 힘,

나와 너를 한 단어로 줄이지 않고 다채롭게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의 예의.

이 모든 메시지가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 속에 녹아 있습니다.

 

말에 상처받은 적이 있거나

스스로를 설명할 말이 부족했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꼬리표거절 #루시아세라노글그림 #김지율옮김 #아름다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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