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민주 시민 그림책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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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윤예림 글/정문주 그림/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깊은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

겉보기에는 한 가게에서 벌어진 단순한 도난 사건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 사건이

단순한 도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냐우루라는 고양이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독특한 설정과 생생한 묘사로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깁니다.

 

번화한 거리, 인기 있는 음식점, 다양한 국적을 가진 동물 직원들.

이 모든 요소는 우리가 살고 있는

다문화 사회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고양이 사장이 사랑하는 고등어 크림 우동은

마치 하나의 문화처럼 상징적으로 등장합니다.



사건은 사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봉투가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그 순간부터 사장은 직원들을 하나씩 의심하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그가 내세우는 의심의 이유들은 낯설고도 익숙합니다.

그는 조용해서’,

그 나라는 사기꾼이 많아서’,

그쪽은 전쟁을 일으킨 민족이라서라는 말들은

우리가 현실에서도 자주 듣는 편견의 언어입니다.



이 책은 왜 이런 오해와 차별이 생겨났는지,

그 뿌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고 있지만,

출신지나 외모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합니다.

이야기 속 동물들의 대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편견과 차별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 같습니다.

 

과연 누가 고양이 사장의 돈봉투를 가져간 걸까요?

 

나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내딛게 합니다.

 

진실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마음속의 색안경을 벗고 싶은 날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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