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새가 온다 풀빛 그림 아이
김상균 지음 / 풀빛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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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새가 온다」 (김상균 글·그림/풀빛)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비비새가 온다』는 우리나라 전통 가면극에서 등장하는 요괴

'영노'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입니다.



비비새는 하늘의 명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

나쁜 사람들을 잡아먹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비비새가

한 양반의 탐욕스러운 행동을 목격하면서 펼쳐집니다.

양반은 자신의 배만 불리기 위해

가족조차 내쫓으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비비새는 그런 양반을 망설임 없이 삼킵니다.



비비새의 또 다른 이름인 영노는

우리나라 전통 오광대놀이에서 양반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옛사람들은 양반의 횡포에 억울함을 느꼈지만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노가 양반을 통쾌하게 삼키는 모습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공정함과 도덕적 해이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책의 일러스트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비비새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이야기의 흐름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빨강과 파랑의 강렬한 색 대비는

비비새와 양반의 관계를 명확히 드러내며

시각적 집중도를 높입니다.


김상균 작가의 유쾌한 표현력은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내어

독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비비새가 마지막으로 삼킬 대상을 신중히 고르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비비새가 마지막으로 삼킨 사람이 누구인지는

책에서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비비새의 피리 소리가 들리는 순간,

우리 사회의 진짜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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