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털실 세 뭉치로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평점 :
「털실 세 뭉치로」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글/야라 코누 그림/강무홍 역 | 주니어RHK)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털실 세 뭉치로》는 포르투갈의 독재 정권을 피해
자유를 찾아 떠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1960년대 후반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책은
여덟 살 화자의 시선으로 당시의 상황을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이 책은 뜨개질이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자유와 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색, 초록색, 주황색 세 가지 색으로 획일화된 나라에서
주인공의 어머니는 스웨터를 풀어 털실 세 뭉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대바늘로 새로운 무늬가 들어간 옷을 뜨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사람들도
점차 스웨터를 풀고 자신만의 옷을 만들어 갑니다.
이 장면은 작은 행동이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무채색의 차분한 색감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털실의 세 가지 색을 강조해
획일화된 사회와 변화의 과정을 명확하게 대비시킵니다.
《털실 세 뭉치로》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주체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민주 시민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희망을 심어 줍니다.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사를 통해
자유의 소중함과 변화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털실 세 뭉치로》는 큰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