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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평점 :
「눈떡」 (김유강 글그림/오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표지는 노란 바탕에 눈이 내리고
짐을 실은 리어커를 끌고 가는 아빠,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뒤를 따라가는 엄마가 있습니다.
이 가족들은 어디를 가는 걸까요?
“잊어버리면 안 될, 우리들의 슬픈 옛날 이야기.”
면지에는
우리에게 남기고 싶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두 오누이는
매섭고 추운 눈보라를 뚫고
어딘가로 갑니다.
아빠와 엄마는 어디로 가신 걸까요?
개 밥그릇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아이들...
개가 잠이 깰까 살금 다가가서
개 밥그릇에 있는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그때 눈을 뜬 개와 눈이 마주치고
소리치며 달아나다가 리어커를 탑니다.
비탈길로 달리는 리어커에서
아이들은 눈을 보며 새하얀 눈떡을 떠올립니다.
따뜻한 눈떡.
따뜻했던 기억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기억을 뒤로하고
저마다 짐을 메고 지고 끌며
눈 내리는 눈 속을 헤치며
긴 행렬로 정처없이 길을 갑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와 함께
할머니가 끓여 주시는 떡국 먹을 생각에 꾹 참고 길을 갑니다.
아이들이 잠시 냇가에 물을 뜨러 간 사이...
“콰앙”
비행기에서 떨어진 폭탄은
아빠와 엄마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순식간에 아빠와 엄마를 잃은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오래되지 않은 시대에 일어난
우리의 역사입니다.
전쟁의 잔혹함은 소중한 많은 것을 뺏어 갔습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는 관계없는 먼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 과거 전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어떤 미래를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쟁의 아픔과 잔혹함에 대해
그림책을 통해 경험하며
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