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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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김동수 글그림/창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표지는 초록색 바탕에 여자아이가 입에 빨대를 물고 있습니다.

면지에는 여학생이 천변에 앉아 막대로

과자 봉지, 캔을 막대로 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 뭔가를 건지는데...

비밀봉지인가 했더니...

앗!

물귀신?

「오늘의 할 일」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물귀신과 함께 초록색 빨대를 물고

물속으로 물속으로...


물귀신이 사는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어린이라며 반겨줍니다.


물귀신이 사는 물속 세상은 어떤 곳일까요?


물귀신들은 물을 깨끗하게 합니다.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오늘날

늘 일손이 부족합니다.


오늘의 어린이도 오늘의 할 일을 받고

함께 도와줍니다.

어린 물귀신들과 놀고 교육을 받고...

열심히 오늘의 할 일을 합니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어린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환경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오늘의 할 일」은

우리가 오늘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리를 던져줍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물귀신이 되살리고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통해

정말 우리의 오늘의 할 일은 무엇일까?

질문하게 됩니다.


오늘의 할 일은 무엇인지

새로운 물속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끔 아이와 집 근처 천변으로 산책하러 나갑니다. 아이는 흐르는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여러 가지 것들을 나뭇가지 하나로 열심히 건져 내고 또 건져 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쪼그리고 앉아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물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와 교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과 벽 없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이라는 나뭇가지를 보냅니다.”

작가의 말



[추천평]

김동수의 그림책은 가지런하다. 흐트러짐 없이 온 마음을 집중하여 어린이의 작은 소망을 찾는다. 그렇게 발견한 ‘소망의 어린이’들은 어떤 두려움 앞에서도 눈감지 않는다. 세계를 똑바로 마주 본다. 『오늘의 할 일』은 “그것 봐. 내가 없으면 안 돼!”라는 어린이의 일상적 신념을 이해하는 즐거운 그림책이다. 이 세상 어린이들의 용기를 모아서 책으로 만든다면 김동수의 작품이 선두에서 노를 저어 나가고 있을 것이다.

김동수의 어린이들은 바쁘다. 항상 오늘의 할 일이 있다. 이번에는 물귀신의 초대를 받았다. 탁해져 버린 강물을 헤치고 돌봄의 모험을 떠난다. 잡히는 대로 버리는 손이 가득한 세상에서 건져 내는 손, 지키고 쓰다듬고 재워 주는 이 조그만 두 손은 눈물 날 만큼 귀하다. 신나게 책임을 다하고 훌쩍 자라 돌아온 어린이가 우리를 본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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