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꽃수레 할머니가 살아요
리나 레텔리에르 지음, 엄혜숙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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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꽃수레 할머니가 살아요」 (리나 레텔리에르 글•그림 /엄혜숙 옮김/ 다봄)




옆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날마다 같은 시간에

꽃을 한가득 싣고 산책합니다.  

사람들은 할머니에 대해 

흉흉한 소문만 무성하게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한 소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할머니...

현대 사회에 점점 늘어나고 있는

1인 1가구.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웃에게 관심은 멀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아내기 바쁩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마음과 편견의 잣대는

이웃에 대한 벽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돌아보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옛말이 되어 버린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이웃을 향한 시선과 태도, 그리고 홀로 사는 이의 삶과 죽음에 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

표지를 보면 수레에 꽃을 가득 싣고 산책하는 할머니가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지죠? 동네에서도 할머니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참 많은데, 옆집에 사는 소녀만은 차갑고 섬뜩한 갖가지 소문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어느 날 매일 보이던 할머니가 보이지 않게 되고 경찰까지 수색에 나서지만 끝내 할머니의 행방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자 옆집 소녀는 담벼락을 넘어 할머니 집으로 찾아 나섭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까요?

여러분의 옆집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이웃 간의 정이 사라지고 경계의 벽이 높아지는 요즘, 옆집에 누가 사는지, 생사조차 관심 없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그리고 홀로 살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삶에 대해, 그러한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죽음에 대하여 말 걸기는 곧 삶에 대하여 말 걸기와 다름이 아님을 느끼게 될 거예요.

- 다봄 드림


[추천평]

우리는 수많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큰 그림에서 우리는 모르는 그들과 연결돼 있지요. 거미줄에 매달려 흩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영롱한 아침 이슬들처럼요. 이 책은 이웃의 무관심과 사회의 편견에 가려져 홀로 살아가는 ‘그들’과 그들을 모른 척하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늘 같은 시간에 꽃수레를 끌고 지나가던 할머니가 어느 날 보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 임경희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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