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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이와 붕붕이
조시온 지음, 송선옥 그림 / 찰리북 / 2024년 4월
평점 :
「덜덜이와 붕붕이」 (조시 온글/송선옥 그림/찰리북)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벌이...
사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꿀벌 붕붕이...
덜덜이와 붕붕이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흥미진지하게 펼쳐집니다.
선생님이 난데없이 앉은 순서대로 릴레이 발표를 시킵니다.
벌이는 차례가 왔지만
숨이 가빠지고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선생님이 다가와 귓속에 대고 속삭였지만
‘ㅂ’ 소리만 새어 나옵니다.
선생님이 다시 들어보고 ‘벌’이라는 것을 알아들었지만
벌이는 벌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주십니다.
사실 벌이가 좋아하는 것은 꿀벌이었습니다.
이렇게 발표할 때마다 덜덜덜 떨어서 ‘덜덜이’라고 부르는 벌이.
붕붕이의 첫 비행 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왕잠자리의 공격, 거미줄, 정체 모를 네모난 건물...
교실에 나타난 꿀벌을 보고
아이들은 야단법석입니다.
덜덜이와 붕붕이가 만나게 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작가의 말 중>
누구에게나 무서운 게 있어요. 두려움의 대상이 다를 뿐이죠.
오랫동안 제 마음을 괴롭혔던 감정도 두려움이었어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건 두근거리는 일이에요. 벌은 어떻고요. 간혹가다 교실에 벌이 들어올 때면 손이 덜덜덜 떨려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떨리는 손을 등 뒤로 감추고 애써 태연한 척 연기를 하지요. 무서움을 들키면 아이들은 더 무서워할 테니까요.
...
여러분도 정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벌이처럼 한 걸음 내딛어 보세요. 떨려도 괜찮아요. 떨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우리 이제부터 떨림을 설렘의 시동으로 걸어 볼까요?
덜덜덜 부릉부릉 붕붕!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서움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나는 무서움으로 떨리는 순간,
우리는 다시 성장하게 되는 시작이 됩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무서움을 대면하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