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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평점 :
「멸치 다듬기」 (이상교 글/ 밤코 그림/ 문학동네)
이상교 작가의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에 실린 작품
「멸치 다듬기」가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표지부터 남다릅니다.
신문 기사로 멸치 다듬기가 실렸습니다.
집중 취재
302호 사람들 멸치를 다듬어 어디에 썼나
- 김멸치 기자
어쩌고 저쩌고 그랬다고 한다.
멸치를 다듬으면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멸치 가득 멸치 다듬는 시간
멸치들이 신문지에 누워
차례를 기다립니다.
페이지마다
신문지에는 온통 멸치 기사로 가득합니다.
신문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상상의 나라로 안내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멸치 다듬기는 계속됩니다.
다듬은 멸치로 뭘 할까요?
온 가족의 즐거운 시간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너는 지금 마른 멸치가 되었지만 나는 바닷물 속 헤엄치는 널 상상해.
물속으로 들이비친 빛살 같았겠지? 빛살이 춤을 추는 듯했겠지?
눈 땡그란 멸치야, 미안해. 대가리라고 하고 똥 얘기 꺼내 또 미안해.
이다음 언젠가는 은비늘 반짝이며 날렵하게 헤엄치는 네가 보고 싶어!”
- 이상교
“이 책을 만들면서 아파트 화단에서 밝은 밤색 고양이를 만났어요.
멸치를 그릴 때면 조그만 털 손이 불쑥 종이 위를 덮치곤 했지요.
밤낮으로 마음을 다듬어 완벽한 멸치를 백만 마리나 그렸는데요.
고만고만 몇 마리밖에 책에 담지 못한 건 다 우솜이 때문이랍니다.”
- 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