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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 2022년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ㅣ 그림책향 34
서선정 지음 / 향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상상의 세계 속으로 출발!!!
「어느 날」 (서선정 글그림/향출판사)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양쪽에 빼곡한 괴기스러운 동물과 식물들,
누군가 ‘어느 날...’하며
무서운 이야기 하나 들려 줄 것 같은...
이야기 시작하니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기에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야 할 것 같은...
강렬한 인상의 표지부터 흥미를 자아낸다.
책을 위로 넘겨서 보는 것도
이 책은 뭔가 다를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건널목 양쪽에서 만남.
줄무늬 친구는 내가 되고
헬맷을 쓴 친구는
상상의 세계 속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어
나도 책 속으로 빠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음 장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점점 커져간다.
줄무늬 친구는
질문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면
헬맷 친구는
그때마다 격려하고 힘을 주면서
어떻게 해결할지 알려준다.
“앗, 건널목이 꽈배기가 되려나 봐?”
“괜찮아, 겁먹지 말고 몸을 둥글게 말아!”
“이건 뭐야? 가시가 온몸을 찌르겠어!”
“걱정 마. 가시를 꽉 붙잡아. 곧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야!”
그래서 무서운 상황도, 위험한 상황도
흥미로운 모험 같고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마지막 두 친구의 만남은
또 다른 세계로 가는 여행의 시작이 된다.
“우주가 흐르는 동네라니, 정말 기대돼!”
“그럼 이제 신나게 놀아볼까?”
한 장 한 장 모든 장면이
무한한 상상 속으로 인도해 주기에
그림 속에 폭 빠져버리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상상의 세계로 가득 채워
또 다른 일상에서도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예전에 출근길 직장을 앞에 둔 건널목에서
이 길을 건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그 길을 넘어서 저곳 세상은 나를 힘들게 하는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일상 속 빈틈 사이로 엿보이는 판타지를 좋아하고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느껴질 때 영감이 떠오른다는
서선정 작가님의 탁월한 상상력은
‘어느 날’을 통해 우리에게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책 한 권을 읽으며
흥미로운 세계로 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인생의 깊이를 생각하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래서 한 번만 보고 덮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고 싶은
‘어느 날’
이 책을 모든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저렇게 만나는군."
내일은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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