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 읽는 것만으로 역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김재원 지음 / 빅피시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단군신화부터 현대사 IMF까지 한국사를
소설처럼 한 번에 쭉~ 훑어보는 책이랍니다.
김재원 선생님은 원래 근대사를 전공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통사를 이렇게 깊이 있고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주시다니
역시 역사학자가 책을 출간하면 뭔가 다릅니다!
한국 통사의 책이 다 비슷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 수 없었던(?) 또는 궁금했지만 그냥 넘어갔던 이야기
몇 가지가 책에 담겨 있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소개해 볼게요.
-----------------------------------------------
P.89 백자 의자왕
나당 연합군은 승리를 기념하며 신라의 무열왕과 당나라의
소정방이 참석하여 (백제) 의자왕에게 술을 따르라 명령한다.
....<중략> 의자왕은 소정방에 의해 당나라로 끌려간 후
당나라 황제 고종을 만나 사면 받은 뒤 며칠 뒤 사망한다.
→ 의자왕의 최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말이죠
-----------------------------------------------
P.142 고려 천추태후는 음탕한 여자일까?
고려 태조 왕건의 손녀, 제5대 경종의 비, 제6대 성종의 동생
제7대 목종의 엄마, 제8대 현종의 이모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천추태후 (정식 명칭은 헌애왕태후)는 진정 음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략>
하지만, 이는 조선시대의 성리학자들에 의한 기록에서
바라본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색다른 시선을 설명하고 있어요.
-----------------------------------------------
P. 173 무신정변 : 세상에 무시 받아 마땅한 존재는 없다.
이 부분 교과서적으로는 단순히 왕과 문신들의 무시를
견디다 못한 무신들이 정변을 일으켰다고 생각했는데
국왕과 문벌 사이의 견고한 관계에 대한 설명과
문벌 귀족 2세를 철없는 재벌 3세처럼 표현해서 이해하기 쉬었어요.
-----------------------------------------------
P.245 임진년에 일어난 동아시아 세계대전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역사학자의 시선은 남달랐어요.
#임진왜란 #임진전쟁 #조일전쟁 #항왜원조전쟁
같은 내용을 두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이름이 다른 전쟁인데
김재원 선생님은 이 전쟁을 동아시아 세계대전이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 것은
이 전쟁을 분기점으로 명나라는 쇄퇴하였고
중원을 주인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고
조선은 거의 국가를 재건하는 수준의 고통을 겪어야 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통일했던 일본도
다시 사무라이 내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다른 한국통사 책과는 달리 서로 연결되는 사건의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흐름을 이해하면서 읽어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라고 했지만
가장 흐름으로 이해하기 쉬은 한국사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중등학생 이상이면 정규 교과에 한국사 과정이 있으니
방학을 통해서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