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나의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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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나의 마을"은 세이조가 유년 시절 살았던
"요시와라"에서의 삶을 기억하며 쓴 책이랍니다.

세이조는 1940년에 출생했어요.
일본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했고
세이조 가족도 패전 후 힘든 시간을 보냈죠.

어느 날, 요시와라 마을에 살던 구두쇠 다시마 진마
(이후 "진마")는 미군정이 실시한 토지개혁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모은 토지를 빼앗길 처지에
놓이자 형편이 어려운 "세이조의 가족 6명"을
몽땅 양자로 들이는 통 큰 결정을 했고
가족들은 요시와라로 이사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토지개혁이 선포된 후 양자를 들인 경우는
식구로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식구만 늘고 토지만 빼앗긴
"진마"는 세이조 가족들에게 분노와 화풀이를 하여
가족들은 더욱 힘든 생활을 해야만 했지요.

책에는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설명보다는
그가 겪었던 집단 괴롭힘과 질병, 상처로 고통받은 시간에
대한 설명이 더 많았어요.
참 서럽고 힘든 시간이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울과 논, 밭이 있었고 송사리와 올챙이, 메기를 잡을 수
있었던 자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여건은
지금도 그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의 그림이 역동적이며 색채가 강한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평생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었던 쌍둥이 형제 "유키히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어머니,
누나와 할머니의 소중한 추억은 그가 상처를 극복하고
그림책 작가로서, 또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로 성공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만, 의도치 않았지만 어린 세이조가 상처 준
친구 "우메키와 센지"의 아물지 않은 상처는
책을 덮고도 계속 여운으로 남았어요.
그와 센지의 마음의 상처, 빨간 피가 멈추길 바랍니다.

이 책은 청소년 책으로도 좋지만, 비슷한 추억을 경험했던 성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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