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터넷 : 하나로 이어진 세계 나의 첫 과학책 18
박병철 지음, 허아성 그림 / 휴먼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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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와이파이가 너무나 소중한 디지털 네이티브, 우리집 두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종종 묻곤 한다.

"엄마,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되는거야?"
"브라우저가 뭐야? 네이버에 글을 올리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한테 다 볼 수 있어?"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왜 다 달라?"

아이들의 호기심은 두 손 들고 반겨야할 존재이지만 쉽게 대답해줄 수 없어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나의 첫 과학책 - 컴퓨터와 인터넷]을 함께 읽으며 디지털에 대한 궁금증을 매우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은 연신 "아아~!!"를 나와 남편은 "캬, 진짜 찰떡 비유다!"를 외쳤는데,

예를 들어, 컴퓨터가 서로 연결된 '인터넷'을 통해 '정보'라는 화물을 주고 받는 운송과정, 즉 '통신'이 가능하다고 찰떡같이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브라우저'는 인터넷 도시로 나를 데려다주는 '셔틀버스'이고, 인터넷 도시로 들어가는 문이 '포털(사이트)'이라니!!

영어로 만들어진 공간이 훨씬 많은 인터넷 도시를 자주, 편하게 방문하기 위해 영어공부가 필요하다는 메세지도 슬쩍 들어가 있어서 엄마로서 마음이 아주 흡족했다🤭ㅋㅋ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트와 바이트' 등에 대한 용어 설명과 우리가 흘려보내는 정보가 모이는 '정보의 바다'를 유익하고 맑게 유지해야한다는 메세지까지 어느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담고 있는 알찬 책이다.

인터넷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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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수학술사 2 - 우승을 향해, 좌우 연산법 스토리에듀 6
강호 지음, 리버앤드스타 그림 / 이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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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교과 지식을 전달하여 공부의 재미를 찾아주는 이지북 스토리에듀 시리즈 중 [최강 수학술사 2권]을 받아읽게 되었다.

어린이 독자들이 수학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셨다는 작가님의 바람대로, 수학이 모든 무공의 원천인 '베다'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수학대결을 따라가다 보면 학교에서 배운 연산법 외에 강수가 연습하는 '좌우연산법'을 따라서 연습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수학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계산 능력이나 계산 속도가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빠르게 꿰뚫어보는 통찰력, 흥미, 재미라는 것을 이야기의 결말을 통해 보여주신다.

어렸을 때 수학 문제를 풀기 싫을 때마다 무협지 속 주인공들이 수련을 거듭해 '무공'을 휘두르듯 수학을 통해 도술을 부릴 수 있다면 수학이 좀 더 흥미로워지지 않을까 공상하셨다는 작가님 이야기에 아이들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수학 능력이 근육이 된다면 수학자들이 머리도 좋고 힘도 세겠다면서 자기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책 뒷부분에 19단을 외우면 연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서는 짐짓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것을 보니 엄마가 19단까지 외우라고 할까봐 걱정되는 눈치였다🤭

아이들이 '수학=연산'이라는 공식에서 잠시 벗어나 수학이라는 도구가 다양한 기술을 뒷받침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된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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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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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이야기를 쓰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린 틸먼 작가님은 처음에는 미국의 노인 환자를 위한 의료시스템의 문제점들을 다루는 사회비평서를 쓸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어머니를 돌보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담아내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는데, 작가가 상세히 묘사하는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어머니/아버지를 돌보게 되었을 때 크게 다가올 '나와 부모님의 관계' 그리고 '돌봄노동'에 대해서 현실적인 내용들을 고민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의사마다 다르고 명확하지 않은 병의 진단에 대해서 얼마나 신뢰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 간병인과의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 부모를 돌보는 일은 '자식된 도리'로 당연한 것인지, '의무'로 느껴진다고해서 죄책감을 가져야하는 것인지?

어떠한 가이드라인이나 예상 가늠한 기간없이 아픈 부모의 대기조로 지내야하는 자녀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맺게되는 다양한 관계들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해준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위로를 건네거나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그녀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가족을 이해하는 일',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일', 그리고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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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고양이 찾기 : 과자 마을 숨은 고양이 찾기
시미즈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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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외식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아이들이 꼭 패드를 챙기려고 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나 차 타고 이동할 때 영상을 보려는 생각이 뻔히 들여다 보이지만 못 이기는 척 허락하곤 했는데, 이젠 이 책을 챙기면 되겠다.

시미즈작가님 귀여운 발상이 매 페이지 잔뜯 묻어나는 그림들은 보기만해도 쿡쿡 웃음이 나온다🧡

쇼트케이크 마을, 핫케이크 마을, 젤리 마을, 타르트 마을, 쿠키 마을, 파르페 마을... 다양한 과자 마을마다 그 컨셉에 어울리는 건물과 아기자기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찾아야하는 대상도 '고양이, 물고기, 당근'처럼 재미없게 제시된 것이 아니라,

*하얀색 조개껍데기는 누군가의 보물
*꽃다발을 안고 어디로 가는 걸까
*작은 새랑 둘이서 이야기 나누고 있네

이렇게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표현들로 적혀있어서 캐릭터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더욱 눈을 부릅뜨고 찾게 된다.

마을에 따라 모양도 크기도 달라지는 행운의 고양이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되어서 아이들과 매번 빵 터졌다🤭

아이들이랑 머리를 맞대고 깔깔 웃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꼭 필요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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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소녀 팡 그래픽노블
마갈리 르 위슈 지음, 윤민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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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저는 깨달았어요.
나, 성공했구나.
완벽하게 혼자가 되는 데.....
비틀즈는 음료 자판기 앞에서 그렇게 홀로 굳어 있을 타입들은 아니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더 이상 미움받는 학생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예요.
최고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어요.
(...)
그리고 어쨌든, 비틀즈가 제 주머니 속에서 저와 늘 함께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죠.

〰️〰️〰️〰️〰️〰️〰️〰️〰️〰️〰️

화려하고 생생한 색감으로, 마갈리가 비틀즈 음악에 끌리듯 빠져드는 순간부터 또래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때 노란잠수함을 타고 떠나는 상상, 마음이 힘들 때 애타게 비틀즈를 찾고 그들의 음악에서 위안을 찾는 장면을 표현한 페이지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기숙사에 살며 수능준비를 하던 외롭고 어두운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려본다. 작고 좁은 내 방에 혼자 엎드려 휴대용 SONY CD플레이어로 빨간 자켓의 비틀즈 ONE 앨범 수록곡들을 듣고 또 들으며 나직이 가사를 흥얼거리던 순간은 그 시절 몇 안되는 마음이 편안했던 때이다.

공부에 지친날 A Hard Day's Night을 들으며 마음을 달래고, 마음이 너무 힘든 날은 Help!를 들으며 날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톡 건드리면 터지는 여고생 갬성...😅) 첫사랑을 떠올리며 I Want To Hold Your Hand를 듣기도 Hello, Goodbye를 들으며 엇갈린 마음에 속쓰려하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비틀즈의 후광(!)을 잃지않은 마갈리를 보며 오랜만에 비틀즈의 곡들을 연달아 들었다.

음악이란, 그림이란... 정말이지 신기한 타임머신이다. 10년 뒤 이 그래픽노블은 책장에서 꺼내보면 학창시절을 추억하던 오늘이 또 떠오르려나.

미움받는 일이 무섭고 무엇이든 잘해야겠다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짓누르는 날 -마갈리가 주머니 속 비틀즈를 꺼내어 보듯이- 가만히 꺼내어보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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