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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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이야기를 쓰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린 틸먼 작가님은 처음에는 미국의 노인 환자를 위한 의료시스템의 문제점들을 다루는 사회비평서를 쓸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어머니를 돌보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담아내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는데, 작가가 상세히 묘사하는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어머니/아버지를 돌보게 되었을 때 크게 다가올 '나와 부모님의 관계' 그리고 '돌봄노동'에 대해서 현실적인 내용들을 고민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의사마다 다르고 명확하지 않은 병의 진단에 대해서 얼마나 신뢰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 간병인과의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 부모를 돌보는 일은 '자식된 도리'로 당연한 것인지, '의무'로 느껴진다고해서 죄책감을 가져야하는 것인지?

어떠한 가이드라인이나 예상 가늠한 기간없이 아픈 부모의 대기조로 지내야하는 자녀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맺게되는 다양한 관계들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해준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위로를 건네거나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그녀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가족을 이해하는 일',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일', 그리고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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