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왕자의 재림
나하이 지음, 강지톨 그림 / 좋은땅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왕자의 재림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어린이가 읽는 동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그래서 [어린왕자]는 지금껏 간행된 책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고이 간직된 소중한 책이다. 더욱이 2차세계대전의 막바지에 정찰 비행도중 갑자기 사라진 그의 마지막이 그를 사랑한 독자들에게 쉽게 [어린왕자]에서 떠날 수 없도록 한다. 그래서 종종 [어린왕자]를 패러디한 책들이 종종 만들어져 나온다. [다시 만난 어린왕자],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어린왕자의 재림]도 그 중의 하나이다.
2차 세계대전 세상 모든 것이 파멸을 향해 내달리는 시대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어쩌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메신저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태어난 어린왕자가 다시 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세계가 어쩌면 2차 세계대전이 일어 난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파멸의 시대라고 읽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들은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 세계는 끊임없는 분열, 대립,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모든 대립, 갈등, 분열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만이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필요하리라.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대신해 뱀에게 물려 죽음을 맞고 껍질을 벗고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어린왕자의 재림]을 읽으며 지구로 다시 돌아온 어린왕자를 쉬이 반가워할 수만 없는 것이 세속의 욕망에 찌든 이기적 마음만이 자리 잡고 있는 나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여전히 허상에 매달려 삶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욕망, 분열, 대립, 허상이라는 껍질을 벗고 싶은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