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새의 비밀 - 천재변리사의 죽음
이태훈 지음 / 몽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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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새의 비밀

 

사학과에 다니던 대학 후배가 군 제대후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힘들텐데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변리사는 특허업무를 관장하는 대단히 전문적인 일이다. 더욱이 법과 관련된 업무를 보지만 대부분 전문기술과 관련한 내용이 중심이 되기에 기술, 기계등과 무관한 문과출신 학생이 준비하기에는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다행히 시험에 합격해 변리사업무를 잘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그래서 특허와 변리사를 소재로 한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말에 [산호새의 비밀]을 큰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승소율 100%의 천재변리사 송호성이 의문의 죽음, 또 다른 변리사 송호성의 죽마고우 강민호는 살인에 사용된 칼과 함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없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수습변리사를 받지 않는 관례를 깬 송호성의 수습변리사 선우혜민, 이 세 사람을 둘러싼 의문이 특허분쟁과 맞물려 숨가쁘게 글이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승진의 기회를 노리며 열정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최인호형제와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디지털시대 과학적인 수사보다는 자신의 촉을 더 신뢰하는 반장 김태근,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국정원 직위를 이용하는 장문수, 부패한 권력의 상징 국회의원 홍노희 그리고 어릴적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큰 한수산의 잘못된 복수심이 자칫 단순해 질 수 있는 사건들에 혼선을 일으켜 글을 더욱 맛깔나게 한다. 다만 첫 추리소설이라 글의 전개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범인을 향한 경찰의 엉성한 추격, 선우혜민의 독자적 행동 등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독특한 소재는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한다. 더욱이 작가의 다음 글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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