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문영숙.김월배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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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선생의 서훈을 두고 하니 못하니 논란이 심하다.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해방된 조국에서 그 뜻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친일반여갖들의 폭압에 결국 북으로 간 비운의 독립운동가, 친일 앞잡이 후손들이 자기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이런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 아닐까? 그리고 지난 이명박정부부터 친일반역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1948년을 남한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격상시키려고 획책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100]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연해주, 중국, 일본의 100년전 임시정부의 독립항쟁 현장과 핵심 독립운동가들의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 낸 이런 책이 더욱 반가운 것은 위와 같은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교육과 역사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예전 대표적인 친일화가 운보 김기창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친일과 관련해 당시에는 모두들 그렇게 살지 않았나 라는 말이 얼마나 자기 합리화하는 말인지, 우리들의 독립항쟁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루어졌음을 그리고 국내외 동포들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독립항쟁의 근거지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친일 반역자후손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큰소리치며 대우받고 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이 책이 지금까지 우리들이 좌, 우 이념대립으로 인해 독립항쟁사에서 등한시 해 온 연해주지역의 독립항쟁과 그 중심 인물들을 자세히 소개 하고 있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세월이 흘러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돌아가셔서 소중한 자산들이 사라지고 있다. 하루빨리 자료들을 발굴해 후손들이 기억하게 하게 해야 한다. 좌든 우든 모두가 민족의 독립을 염원했던 분들이다. 이념의 잣대를 걷어내고 소중하게 다루어야하지 않을까? 물론 6.25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많은 분들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약산 김원봉독립운동가의 서훈을 시발점으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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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잡수다
안티구라다 외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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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잡수다

 

1990년대 초, 중반 학교 통일운동을 주도 했었던 적이 있다. 기존의 통일운동과 달리 학우들이 공감하는 통일운동을 실천하겠다. 포부를 밝혔지만 일 년내내 외쳤던 구호는 비핵, 군축이었다. 말은 학우들에 기반한 통일운동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말뿐이었다.

모처럼 남, 북간 화해분위기가 무르익고 남, 북 정상, , 미 정상간의 만남이 연이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이제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긴다. 다시 통일을 향해....

[통일 잡수다] 모처럼 통일 관련 책을 읽어 본다. 어떤 책일까? 기존 통일내용의 반복은 아닐까? ()수다라고 했으니 조금은 다르겠지?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면서 충격을 받는다. 그래도 통일운동 좀 했는데 책도 좀 읽었는데,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다니. 왜 책의 첫 시작을 북맹으로 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모두의 무지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들 통일운동, 통일교육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물론 예전에는 직접적인 아픔을 가진 분들이 많았으니까? 통일교육에 대한 접근이 진중할 수밖에 없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까? 접근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본다. 일부에서는 통일을 너무 희화화시킨다는 반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굳이 통일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도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면 굳이 하나로 합칠 이유가 있을까? 지금처럼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한나라로 합쳐지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통일의 잡수다]를 읽고 난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를 만나 통일에 대한 대화를 나눠 보고 싶어 졌다.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통일운동에 관해서, 재미있는 통일교육에 관해서

[통일의 잡수다]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과거의 내 모습, 지금의 내 모습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습, 통일운동은 우리 모두에게 운명과 같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과업인데 우리에게 왜 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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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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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심은 없다.

 

평소 경영과 경제에 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기업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큰 기업체 이름이나 알까? 기업체가 운영 유지되는 체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마음에 사심은 없다]를 처음 접했을 때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경영, 경제에 대한 문외한이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평전을 읽어 낼 수 있을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경영했기에 유명한 경영인들도 많음에도 경영의 신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흥미가 일었다.

보통 평전이라면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많이 강조하니 어떤 벽을 마주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나모리 가즈오가 인정한 단 하나의 평전이라는 홍보 문구를 보면서 솔직 담백한 글을 기대해 본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한 비결을 물어 보면 대부분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물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운이나 우연이 따랐기 때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끊임없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자그마한 기폭제로 작용했을 따름이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많은 사람, 그리고 많은 행운들 또한 그저 주어진 것들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 수 있다. 초기 노동자의 태업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갔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노동자와의 관계를 해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이 [마음에 사심은 없다]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어린시절의 악동기질과 입시 실패담, 그리고 교세라를 세워 경영해 나가는 과정에서 위기, 기회, 성공의 과정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 철저하게 자기가 세운 원칙들을 지키며 현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통해 숱한 위기들을 헤쳐 나온 그의 삶을 통해 현실이 주는 부담감에 고개 숙인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저 주어지는 성공은 없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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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
장호철 지음 / 인문서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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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들 친일 문인의 민낯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재미있게 읽어서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특히 아리랑을 읽을 때 주인공의 대화 도중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나면 친일 반역자들은 다 죽여야 한다는 말에 아주 통쾌했었다. 그러나 한강을 읽으면서는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절망감을 느꼈다. 빨갱이 자식이라는 이름표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형제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강은 조정래소설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할 수 없는 소설이 되었다.

[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을 읽으면서도 그런 절망감을 느껴, 좋아하면서도 좋아할 수 없는 책이 될 것 같다. 일제 식민지 시절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직 자기 자신의 무사안일만을 원해 그 가진 좋은 재주를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일왕을 위해 봉사 해온 민족배반자들 특히 문인 28명의 행적을 추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의 행동과 작품을 보면 뼈속까지 일본인이 되고자 한 모습과 한민족을 제국주의자들의 총알받이로 만들고자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그렇듯 열망했던 일본 제국주의가 영원하기를 바랬지만, 사필귀정이라 결국 원자폭탄 2발로 무조건 항복을 하고 한국은 독립을 했다. 하지만 이런 독립의 달콤한 과실은 식민지 시절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재산과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에게 돌아간 것이 아니라 변신의 천재들인 친일 반역자들이 다 차지해버렸다. 나라의 중요한 요직이란 요직은 모두 차지한 채 자신들의 과거를 지우고 숨기는 것을 넘어 왜곡해 버린 것이 지금까지 친일 부역자들의 모습이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애써 외면하고 살아온 것이 부메랑이 되어 지금까지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친일부역자들이 즐겨하는 변명이 있다. 당시에는 다 그렇게 살지 않았나? 그들의 강압에 어쩔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적극적으로 친일활동을 개시하는 시기들을 살펴보면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등 세시기임을 볼 수 있다. 일본의 강력한 힘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위의 말들은 다 자기 변명일 뿐이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마음이 앞선 것이다. 언제 이들이 누린 모든 것들을 불행으로 되돌려 줄까? 국문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이들의 글을 접할 때마다 그리고 독립 후 누린 부와 명예를 생각하면 부끄러움과 무기력함이 온 몸을 잠식한다.

역사는 그것을 기억하고 성찰하는 사람의 것이다. 35년여 질곡의 세월속에 얽히고 설킨 오욕의 역사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그것을 엄정하게 평가하게 될 때 부끄러운 우리 현대문학사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174p) 작가의 말처럼 지금까지 우리들의 안이함을 반성하고 그들의 잘못된 언행들을 꼼꼼히 찾고 기록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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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 가족심리상담 전문가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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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질풍노도의 시기 교과서에 나오는 청소년들의 사춘기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용어라고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행동의 특성에 따라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외계인이라고들 많이 표현한다. , 고등시절 내 모습을 생각하면 이런 말들과는 거리가 있는 순종적이었던 것 같다. 청소년시절을 거친 두 아이 또한 마찬가지여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최근 서울 생활하는 큰 애 고2인 작은 애 남들 다 하고 지나간 사춘기가 이제 시작된 건 아닌지 큰 애는 세상 어떤 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작은아이 또한 말 한마디 건네기가 쉽지 않다. [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남들 다 겪는 아이들 사춘기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

역시 모든 문제의 해결은 소통이다. 내 생각을 중심에 놓고 아이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꼬인 실타래를 더욱 꼬이게 만들게 된다. 아이를 중심에 놓고 그들의 생각을 열심히 들어야 한다. 아빠도 불만이야 있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아야 한다. 그러면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봄기운에 녹듯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

[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에서는 어떤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는지 한번 따라가 보자. 오랫동안 가족심리를 상담해 온 소중한 경험들이 책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PART1에서는 소통의 어려운 점은 아빠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사춘기가 아빠에게도 중요한 이유 네 번째 아빠에게도 인간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콕 와 닿았습니다.

PART2 저자가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춘기 자녀들의 속마음을 밝혀주는 장입니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자녀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감정조절장애를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마음과는 다르게 버럭소리를 지를때가 많았습니다.

PART3, PART4 본격적인 소통을 위한 준비에서부터 본격적인 소통의 장입니다. 진정한 소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깨어진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알고, 자신이 아빠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사이의 관계에 대한 조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p189)’ 이런 바탕에서 대화해야 합니다.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여야지 훈계하기 위한 대화여서는 안되겠죠. 자녀의 사춘기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모든 문제가 단숨에 해결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비록 아이들이 사춘기를 다 지났지만 나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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