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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들러리 ㅣ 소원라이트나우 3
김선희 지음 / 소원나무 / 2019년 5월
평점 :
1의 들러리
바쁘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 사이에 계층이나 계급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피로써 왕정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루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을것이라 믿었지만 그것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계급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산다. 혹시 더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며
이런 계급이 사회에 진출한 성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사실이 아니다.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하는 학교현장도 정글과 같은 사회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1의 들러리]에 나오는 H고등학교가 현실 사회의 복사판이다. 아니 어쩌면 더한 계급사회라고 할 수가 있다. 부모님의 직업, 재산여하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성적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어진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빠져드는 늪과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학교내 계급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워야 한다. 때로는 잘못된 방식으로 스스로를 타락시키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진실한 마음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돈 몇 푼에 잉걸 대신 봉사활동을 한 동욱의 모습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튼튼하게 연결된 학원내 계급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혼자만의 외로운 투쟁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청소년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결국 공고한 계급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함께 할 때 가능하다. [1의 들러리]는 그것을 잘 보여준다. 기수에 의해 촉발된 아이들의 각성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뿌리깊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쳐 낼 수 있을까? 사뭇 기대가 된다. 변화하게 될 아이들의 모습이, 학교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