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에 바라본 삶 - 시대의 지성 찰스 핸디가 말하는 후회 없는 삶에 대하여
찰스 핸디 지음, 정미화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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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듣는 노학자의 고백에 가까운 책

아흔에바라본삶


40대 중반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라는 존재의 이름보다 

'누구의 엄마'나 '누구의 아내'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해진 시기이다.

아이들은 점점 손을 떠날 준비를 하고, 

부모님은 눈에 띄게 야위어가는 이 길목에서 

찰스 핸디의 <아흔에 바라본 삶>은 

마치 먼 미래에서 온 다정한 편지처럼 읽힌다.


찰스 핸디는 인생을 여러 가지 활동의 조합인 '포트폴리오'로 보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위로받았던 점은 

가사, 육아, 돌봄 또한 

인생의 당당한 한 축이라는 그의 시선이었다.


그는 성공한 경영 사상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엘리자베스와의 파트너십을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로 꼽는다. 

주부로서의 매일이 그저 소모되는 시간이 아니라, 

한 가정을 지탱하고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창조적인 작업'이었음을 

아흔의 노학자가 증명해 주는 느낌이었다.


그는 성공한 경영 사상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엘리자베스와의 파트너십을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로 꼽았다. 

주부로서의 내 매일이 그저 소모되는 시간이 아니라, 

한 가정을 지탱하고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창조적인 작업'이었음을 아흔의 노학자가 증명해 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내게 폭풍 같은 하루 끝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같았고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쳤던 것들, 

사소해서 무시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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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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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외톨이 소녀 나나미는

천식으로 인해 마음껏 뛰지는 못하지만

매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녀에게 책은

가장 소중한친구이다.



언젠가부터 도서관에서 한권 두권씩 사라지는 책들.

어느날 회색양복을 입은 남자를 발견하고

그 남자가 책을 훔쳐가는 범인이라고 짐작한다.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와 함께 그 남자가 사라진곳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나나미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책을 구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책은 단순한 글자의 기록이 아닌 시간과 기억을 잇는 통로이다.


책이란 인간의 마음과 기억이 새겨진 시간의보관소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수십 수백년의 시간을 건너 지금 우리에게 닿은 한 문장이 

어떤 빛을 품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한 독서의 가치는 무엇일까.


책은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하게되고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책에 나오는 이들에 대한 고통을 공감하기도 하며

책이주는 위로와 깨달음에 우리에게 책이 왜 필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어려서부터 내가 읽었던 수많은 책들을 떠올려보면

성냥팔이소녀, 소공녀 이야기의 주인공들에 이입되고

파트라슈,나의라임오렌지나무에 펑펑울고

중학생때 읽었던 패왕별희에 대한 진한여운과

파엘로코엘료를 처음 알았을때의 감동 등등.


수없이 많난 책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에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책이 전달해주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마음을

나누는 매개체 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비록 몸은 약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주인공을 보며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는 용기에 찬사를 보내게 되는

마음 따뜻해 지는 판타지 소설.


작가의 전작 340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책을지키려는고양이 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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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모리 슈워츠 지음, 김미란 옮김 / 부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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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몸이 쇠약해지고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나는 죽임이 가까워 오는 나이가 되면

정말 건강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램 중 하나이다.


얼마전 읽었던 아주느린작별 이라는 책을보고나선

알츠하이머가 너무 두려웠듯


내 자신의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는 육체는

자신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지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겠지 하는 생각들



모리 슈워츠 교수와의 마지막 몇 달간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

모리와함께한마직막수업


언제 읽었는지도 모를만큼 오래전에 읽었던

모리와함께한수업의 감동과 같을 것이라 

예상하고 펼쳤던 책이지만 두 책의 느낌이 사뭇 달랐던 책.



『화요일』이 제자 미치 앨봄의 변화와 관계에 초점을 둔다면,

『마지막 수업』은 모리라는 인간 그 자체, 그의 삶의 태도와 철학에 더 집중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독자의 눈물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면,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은 

눈물보다는 침묵을 남기며 “삶을 정리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삶의 지혜'로 승화시키는 모리 교수의 태도.

고통 속에서도 타인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는 태도는, 

삶의 품격이란 결국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고통을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슬픔과 두려움의 감정에 잠식되지 않는 

고통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태도는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죽음을 ‘이별’보다는 ‘정리’에 가깝도록 쓴 글들을 보면

마치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차분히 넘겨보는 느낌이었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 다시 꺼내서 읽고싶은 책.




잘 떠나는 법을 아는 사람이 결국 잘 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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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 김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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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서로의 손을 잡는가에 대한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응답같은

기쁨의황제


세상을 등지려 하던 소년 하이를 구원한건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전생의 트라우마가 있는

80대 노인 그라지나.

서로의 통증을 공유하는 하이와 그라지나.

하이는 약물로 현실을 지우려하고

그라지나는 치매로 현실이 지워지는

둘의 기묘하지만 눈물겨운 동거


하이가 일하는 곳의 동료들에게서 느껴지는 연대감과 온기는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친절이

어떻게 한 사람의 세계를 지탱하는 힘이되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베트남 이민자인 작가의 글은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세심한 묘사들과

은유로 가득차 있어처음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읽다보니 빠져들게 되는 

빠져들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었다.



서로가 연대하고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은

하이와 그라지나의 엉망진창인 삶에서도

피어나는 유머와 인간애들 보여주었다.



기쁨이란 화려함이 아니라

남들이 보기엔 초라하고 남루하지만

미미하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종류의 기쁨

인것에 왜 제목이 기쁨의 황제인지

이해되었다.



가장 밑바닥엣어 서로를 끌어안은 두 존재가 

만들어내는 슬프도록 눈부신 생존의 기록


작가의 다른작품도 더 읽고 싶게 만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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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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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기술


소크라테스 플라톤 호메로스등 12인의 고대철학가들이

던지는 질문들과 그들의고민과 사유에서 찾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



맨 처음 책의 서문을 연 소크라테스와

안티고네를 통한 신념을 지닌 삶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질문들과 답변들부터 끌려들어가게 된.

마치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던 책이였다.


철학자들의 말에 

설득되어지지 않는 그들의 신념에


과연 나는 죽음앞에서 나의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그 이전에 죽음앞에서 지킬 신념은 과연 있기는 할까?

등등 질문과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많들었다.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을 오늘의 우리에게 연결시키는 질문들과

문제에 대한 답들을 풀어내는 작가의 친절한 설명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향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충실히 살아내는

최선의 삶을 위한 철학


우리가 매일 고민하는 순간들을 데리고와서

풀어내주는 지금 내게 딱 필요했던 말들.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며


선택은 항상 불확실하고 지금의 최선이 미래의 실수가 될수도 있음을.

그래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한 선택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철학이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흔들리는 삶을 지탱해주는 사유의 연습임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던 책 최선의철학


깊어가는 이 가을에

질문과 사색을 하게 해 줄 참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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