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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3 - 어린이를 위한 ㅣ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3
궤도.정해련 지음, 김규택 그림 / 아울북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정말 엉뚱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쥐가 정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물 위를 걸어 다닐 수는 없을까?
우주에서 방귀를 뀌면 그 힘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어른이라면 그냥 웃고 지나갈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사실 이런 ‘엉뚱한 생각’ 속에 과학에 대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나본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3》은 바로 그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풀어주는 책이예요.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3》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정해진 개념과 답을 외우지만 과학의 시작은 어쩌면 왜 그럴까?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이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하지만 굳이 답을 찾아보지는 않았던 질문이 가득해요.
그리고 그 질문을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끝내지 않고, 과학적인 원리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그럼 이것도 가능할까?라는 또 다른 질문이 생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장에서는 옛이야기와 속담에서 출발해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지, 언 발에 오줌을 누면 정말 발을 녹일 수 있는지,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을 수 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살펴봅니다.
평소에는 그냥 재미있는 속담이나 옛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과학의 질문으로 바뀌는 순간이에요.
두 번째 장에서는 손오공의 여의봉, 인어 공주, 좀비, 드라큘라처럼 동화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존재들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물체가 실제로 가능할지 생각해보고, 인어 공주가 정말 인간이 물고기가 된 것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살펴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과학과 연결하니 더 흥미로운것 같아요.

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들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하지만 직접 해보진 못했을거예요.
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물의 성질과 과학적인 원리를 생각하는 이런 방식이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과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엉뚱한 질문도 과학적으로 따져보기 시작하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또 우주선이 태양에 착륙할 수 있을까?
우주로 가면 알람 시계가 더 늦게 울릴까?
이처럼 우주라는 거대한 주제를 아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도 ‘우주’라는 친숙한 소재와 재미있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궤도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면서 복잡한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온 만큼, 이 책에서도 정의부터 시작해 하나씩 범위를 좁혀가며 답을 찾아가는 방식을 사용해요.
어려운 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해주니 과학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좋은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