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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수업 1 : 불안 편 - 행운 자판기와 걱정 괴물
이향안 지음, 김이조 그림, 김경일 기획 / 글고래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나 성적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아이의 마음 상태인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별일 없어 보여도 아이들은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 시험과 숙제처럼 어른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일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걱정을 하기도 하잖아요.
김경일의 마음수업 1 : 불안 편은 바로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에요.
‘불안’이라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감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동화 형식으로 보여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모리, 별이, 지아라는 세 친구가 등장해요.
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서로 다르지만 하나같이 실제 아이들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라 공감이 많이 됐어요.
공부나 시험 때문에 걱정하는 아이도 있고,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속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고,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늘 긴장하는 아이도 있어요.
아이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다르지만 결국 ‘잘하고 싶다’, ‘친구와 잘 지내고 싶다’,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책에서 ‘걱정 괴물’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아이들의 불안을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아이에게 “불안이 뭐야?”라고 설명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야기 속에서 걱정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니 아이가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걱정한다고 이야기하면 저도 모르게 “괜찮아”, “별거 아니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할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 걱정이 결코 별것 아닌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이야기만 재미있게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동화 뒤에 김경일 교수의 마음 수업이 이어져서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경험한 감정을 실제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되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