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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짧은 동거 - 장모씨 이야기
장경섭 지음 / 길찾기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음에도 불구 요즘 뜬다는 몇 몇 젊은 작가군의 맨날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인 -심지어 이 작가의 단편을 읽다가 다른 작가를 떠올리기도 여러 번- 단편집보다 낫다는 지인의 푸념섞인 소개로 처음 이 책을 접했다. 물론 리뷰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내게는 '만화'책은 빌리는 책이어서.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가난한 자취생이 바퀴벌레와의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전개된다. 소재 자체가 참신한 환타지고 내용은 어느 분 말씀처럼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리게 하는 -달리 말해 약간 생각을 해야 하는 ^^- 그러나 결론적으로 성인만화로서 또 소장용으로 괜챦은 만화책 한 권 찾았다고나 할까. '자취생' 생활이란 소재가 그러하듯 개인적인 관심을 떠나 -아직도 만화하면 무협지를 떠올리는 일부 성인제외-보편적으로 누구나 무난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김영하나 박민규, 권지예의 글들이 이야기꾼이란 그들의 명예에는 2%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한 번 구입해 읽어보길 권한다. 장경섭씨가 만화가가 아니라 소설가였다면 지금 언급한 작가들 레벨 정도는 될 거라면 나의 지나친 아첨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