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이 읽고 싶은 차에 예전에 읽은 김영하의 단편 '오빠가 돌아왔다'와 그 평론이 떠올라 골라봤다.

8년 전에 첫 출간된 책이라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내가 김영하란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이 다름아닌  이 책 제목을 통해서 였으니.

거두절미하고 독특한 작가가 나왔다고 흥분하던 친구의 추천으로 말이다. 

참고로 그 친구가 그 시절에 함께 권했던 작가가 듀나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나 하룻만에 후딱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쉬운(?) 책이라는 점.

다른 작가들처럼 너무 폼 재지 않는 것도 좋고 뻔하지 않고 미완된 듯한 결말도 마음에 든다.

이런 식이라면 나도 소설 한 번 써 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지만 동시에, 읽을 수록 김영하가 이야기꾼은 꾼이구나 감탄하고 있는 내 안의 두 마음은 무언지......

 

거기다 장편 하나가 아닌  아닌 여러 편의 단편들을 통해 내가 그 존재조차 모르던 ,혹은 대강만 알던 다른 이들의 현실을 훔쳐보기가 가능케 해준다. 

나처럼 주로 요런 목적과 재미로 단편집을 섭렵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그야말로 '친절한 영하씨'인 셈.

이제 ,소설 뒤에 나온 평론가의 해설을 읽다가 알게된 , 김영하소설만의 독특함인 환상적인 면이 드러난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집 '호출'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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