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 공룡 멸종에서 인류 탄생까지 과학툰으로 순식간에 이해하는 생존과 진화의 역사, 흥미진진한 이야기
다네다 고토비 지음, 정문주 옮김, 쓰치야 겐 외 감수 / 더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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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떨어져서 식겁했었어.

공룡도 다 죽었다지?

동물 수가 확 줄었어.

우리라도 편히 살자.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중에서

 

 

'인류진화'라는 뭔가 어렵고 거창할 것만 같은 단어를 정말 이해하기 쉽게 바로바로 읽으면서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는 신기한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 정말 좋은 것같습니다.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 것같은 인류 진화를 만화 형식으로 정말 쉽게 풀어낸 점에서 과학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좋아하는 아이들도 모두 다 같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인 것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유익해서 꼭 알고있어야 하는 지식도 너무 어려워서 손이 가지 않는 책이라면 제 생각에는 그리 좋은 책인 것같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가 스스로 손이 가야하고 다시 한번 찾아서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있어야지 제 기준에서 책을 고르는데 성공한 기준인제, 그런 점에서 이 책 아이가 정말 부담없이 스스럼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부담없는 만화 형식과 길지 않은 간단 명료한 설명과 시대별로 순서별로 정말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어느새 쉽게 완독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과학 지식을 정말 수월하게 얻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기린류는 목이 길어지는 진화와 짧아지는 진화를 모두 겪었다.

기제류(말류)인 이 생물의 얼굴은 말을 닮았지만 재미있게도 고릴라처럼 걸어 다녔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중에서

 

 

고제3기는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하자 생테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공석이 된 생물계 '지배자'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생존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시기이다. 고제 3기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저나 아이는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궁금했던 공룡이 멸종한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인류가 지배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공룡 대멸종이후 작은 생물들이 살아남은 과정, 생태계에 빈자리가 생기면서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의자를 차지하고자 처절하게 싸워 결국은 첫 승자는 조류가 되었다는 과정도 너무나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순서대로 정리되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아이들이 공룡이 멸종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이후 어떤 과정을 구체적으로 걸쳐서 지금에까지 인류가 진화했는지는 잘 모를 것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로 대략적인 사실들만 띄엄띄엄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들을 알게 된 것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궁금했던 거라면서 몰입해서 책을 한번에 쭉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딱딱하지 않은 만화 형식이라 너무나 잘 읽힌다고 특히 더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303만 년 전부터 258만 년 전을 이르는 신제 3기가 되면 동물들이 진화하는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됩니다. 발톱 있는 녀석과 거대한 쥐, 쫓겨난 구세대원숭이, 반복되는 한랭진화, 반격의 시절, 가벼워진 몸, 오랑우탄과 고릴라, 침팬지와 보노보, 최초의 사람족, 라미두스, 타웅 차일드, 가냘픈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동물도 있고 사전에 알고 있는 동물들도 소개되어 있어서 좀 더 체계적인 진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듯합니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생소하기도 하고 낯설어서 막연히 어려울 것같은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전혀 어렵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나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화 이야기의 마지막인 258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4기가 마지막 구성입니다. 고양이, 호모속(사람), 구인류, 게으른 녀석, 개 VS 고양이, 땅딸보, 요리, 호빗, 지혜로운 사람 호모 사피엔스까지 상세하게 분류되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인류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쳤는지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건 이 책을 통해 전체적인 진화 과정을 머릿속으로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대략적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했다면서 생각보다 책도 금방 읽게되고, 한 번 읽었는데도 어떻게 진화했는지 과정을 큰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약 31만 5천 년 전, 아프리카.

어느 호모속에게서 여자아이 한 명이 태어났다.

그 아이는 자식을 많이 낳았고 그 자식들도 또 많은 자식을 낳았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중에서

 

 

이 책을 읽고 책 표지에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라는 단어 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알찬 구성은 당연한거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쉬운' 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책인 것같습니다. 술술 읽히는 내용과 연대기별로 핵심적인 내용들이 정말 잘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읽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 처음 인류 진화를 접하는 초보 학생들이 읽기에도 무난한 책이어서 과학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초등학교 고학년들과 과학에 흥미가 많아 다양한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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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신호를 보내요 - 어린이 감정 표현 수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나탈리아 맥과이어 지음, 아나스타샤 자바시키나 그림,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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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 상태를 알려 주기 위해 많은 신호를 보내요.

때때로 땀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고,

숨 쉬기가 힘들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요.

때로는 기뻐서 펄쩍 뛰고 싶고, 소리치거나 울고 싶어져요.

- 내 몸이 신호를 보내요 중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것을 표현하는 단어 또한 굉장히 많다는걸 아이는 요즘에서야 서서히 느끼는 듯합니다. 단순하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어들 외에도 정말 세세하게 우리의 감정을 표현한다면 좀 더 자신의 기분을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표지의 어린이 감정 표현 수업이라는 단어가 정말 와닿습니다.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요즘, 그 감정들을 왜 느끼게 되는지 어떤 단어들로 표현해내야 하는지 정말 수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이 책 그런 제 바람을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듯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구체적인 표현들이 마음에 든다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을때 어떤 말로 표현할지 애매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정확하게 쓸 수 있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찡긋'

코를 찡그렸어요.

윗입술을 삐죽거렸어요.

'웩'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었어요.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웩! 토할 것 같아요.

- 내 몸이 신호를 보내요 중에서

너무나도 들떴을 때, 심장이 점점 빨리 뛰고, 피부가 얼얼하고, 바지에 개미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어떤 감정에 대해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만한 감정들을 눈에 쏙 들어오는 삽화와 글들로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혼자 읽어도 충분히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똑바로 서고 고개도 높이 들고 눈이 반짝였다는 것은 내 자신이 아주 자랑스러웠을때, 심장이 쿵쿵쿵 뛰고 무릎이 떨리고 다리가 풀리면서 배가 아프고 숨고 싶었을 때는 너무나도 무서웠을 때 등등 정말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표현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게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인 것같습니다. 나도 평소에 많이 느꼈던 감정들이지만 어떤 감정인지 표현하기가 애매하고 어떤 느낌인지 스스로도 잘 모를때 이 책의 구체적인 글들로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할머니가 재빨리 나를 안아 주시니까 심장이 다시 평소처럼 뛰고 무릎이 떨리지 않고 차분해진건 이제 '안심'이 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느끼는 감정들을 글로써 다시 한번 보니 왠지 더 그 감정들이 실체를 가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같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속으로만 생각하는 느낌 정도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 감정을 느낄 때의 과정이나 느낌들을 단어로 만나는 것은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엄마한테 뭐라고 설명하거나 어떻게 말해야할지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면 되는지 알았다면서 상당히 만족해했습니다.

코를 찡그리고 윗입술을 삐죽거리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고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웩!토할 것같은 감정은 '메스껍다'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아랫입술이 삐죽 튀어나오고 온몸이 축 늘어지고 눈에 눈물이 고이고 울고 싶어지는건 '슬프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하는 등등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소개되어 있고 그런 느낌일 때 대부분 어떻게 겉으로 표현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잘 나와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어떤 감정이든 드러내도 괜찮다는 책 속의 글도 정말 와닿았습니다. 좋은 감정 뿐아니라 부정적인 감정 또한 괜찮다고 상관없이 마음껏 드러내도 된다는 책 속의 내용 너무나 좋았습니다. 행복해요, 기뻐요, 유쾌해요, 즐거워요, 대단해요, 부끄러워요, 실망해요, 놀라요, 놀라워요, 감탄해요, 소스라쳐요, 뿌듯해요, 만족스러워요, 슬퍼요, 속상해요, 우울해요, 행복하지 않아요, 초라해요, 안심해요, 편안해요, 평화로워요 등등 정말 다양한 감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이 책 정말 좋았습니다.

 

에바는 생일파티에 같은 반 친구들을 다 초대한 것같았어요.

노라만 빼고요.

노라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노라는......샘났어요.

- 내 몸이 신호를 보내요 중에서

 

책 중간부분에 색칠하기 코너도 있습니다. 다양한 감정에 맞춘 그림들을 다시 한번 이해하면서 어떤 상황인지 그림에 따라 직접 색칠해 보는 페이지도 유익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낱말카드 형식의 감정 카드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려서 삽화에 맞춰서 함께 표정도 지어보고, 그럴때 어떤 단어로 표현하는지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는 감정 표현놀이가 재미있었는지 아이는 한참을 카드를 골라가면서 표현하는 놀이를 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을 배울 수 있는 알찬 수업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이 혼자 보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고 부모님과 같이 보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이야기해보고 감정놀이도 해 볼 수 있는 이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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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방 소동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8
염연화 지음, 안병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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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난 떡볶이가 좋아."

영소는 내 말을 확 자르고 순창이네 무리를 향해 뛰어가 버렸다.

공짜라면 쓴 한약도 꿀꺽꿀꺽 마실 영소가 공짜 꼬떡꼬떡을 마다하다니,

자존심이 팍 상했다.

- 떡볶이 먹방 소동 중에서

 

 

 

 

 

볼이 통통한 아이가 한손에는 떡볶이를 한 손에는 닭강정을 들고 있는 표지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는 맛있는(?) 책입니다. 어떤 먹방 소동인지 너무나 궁긍해지는 책이라 저절로 손이 가는 책입니다.^^ 주인공 현동이는 짝꿍 영소에게 치즈 닭강정을 준다고 제안했지만, 영소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새로운 메뉴인 이천원이나 하는 꼬떡꼬떡도 준다고 해봤지만 영소는 단번에 거절하면서 떡볶이가 좋다는 말을 남긴 채 순창이네 무리로 뛰어가 버립니다. 너무나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나빠진 현동이는 떡볶이의 매운 양념에 사레나 들라고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언제부턴가 현동이 반 아이들은 하교후 순창이네 가게로 달려가고 현동이 혼자 자신의 가게로 돌아갑니다. 현동이는 가게에서 닭꼬치를 집어 먹다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쫓기듯 가게를 나섭니다.

억척스러운 엄마가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면서, 엄마가 이렇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소리를 치는 사람으로 변한 것은 17년간 열심히 일한 엄마를 명예퇴직으로 내몬 엄마의 회사 때문이라고 현동이는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일벌레처럼 일만 찾아 다니던 엄마가 결국은 회사를 다시 찾지 못하자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몽땅 다 쏟아부어 '꼬꼬꼬 닭강정' 가게를 차립니다. 가게를 차린 몇달 동안은 그럭저럭 장사가 잘됐지만, 주변에 가게가 늘면서 점차 손님이 줄기 시작하고 결정적인건 '순창이네 떡볶이'가 생긴 뒤에는 가게의 대표 메뉴를 다섯 상자도 못 파는 날이 많아 집니다.

어린 현동이가 봐도 변한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짠합니다.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벌려고 한다는 엄마의 대사도 그렇고 점차 억척스럽게 변해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마저도 매정하게 대하는 현동이 엄마의 모습이 왠지 현실 속 인물인 듯해서 조금은 속상해집니다. 악바리 사장님으로 변신한 엄마에게 하교후 제일먼저 오늘 얼마나 팔았는지 물어보는 현동이는 모든게 순창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떡볶이가 그냥 떡볶이지.

다를 게 뭐가 있다고?

신통방통한 마성의 비법이라도 있는 건가?

- 떡볶이 먹방 소동 중에서

 

 

 

순창이네 떡볶이에 뭔가 비밀이 숨겨 있다고 생각한 현동이는 그 비밀을 캐내 폭로하고 말거라면서 순창이네 떡볶이 가게를 찾아갑니다. 이상한 재료를 넣어서 아이들의 입맛을 홀리는 걸지도 모른다면서 굼벵이, 지렁이, 두꺼비 같은 것들을 갈아 넣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마의 갑작스런 변한 모습과 엄마의 퇴직금이 모두 다 쓰인 가게가 잘 되지 않는데서 불안함을 느끼는 현동이가 불쌍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과연 순창이네 떡볶이집의 비밀이 뭘까 상당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마성의 비법이 있는지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뒷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용기있게 비밀을 캐내기 위해 순창이네가게에 침투한 현동이는 거기서 유투버 먹방으로 유명한 스타인 먹군을 보게 됩니다. 먹군이 방문한 식당은 무조건 뜬다는 말이 있어서 먹군의 방문은 가게에서는 로또로 통한다고 하는데 그 먹방을 순창이네 가게에서 찍는다고 합니다. 화간 잔뜩 난 현동이는 왜 방송을 여기서 찍냐고 따지는데 먹군 방송의 스태프인 듯한 형에게 결국은 쫓겨나게 됩니다. 다음날 친구들은 먹군에게 사인을 받았다면서 자랑하고, 사인을 만 원을 받고 팔려고까지 합니다. 거절하는 현동이에게 친구는 왜 순창이네에서 난동을 부렸냐면서 약을 올립니다. 영소와 싸울 뻔한 현동이는 왠지 불안한 얼굴로 쳐다보는 순창이마저 밉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동이네 닭강정 가게에 대한 평점이 낮게 나오고 배달 후기들도 안 좋은 말들이 많이 남겨진걸 본 현동이는 왠지 순창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계속 갈등이 깊어지면서 어떻게 이 소동이 해결이 될지 정말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책을 읽던 아이도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으면 안되냐면서 현동이네 가게가 망하면 어떻게 되냐고 하면서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순창이네 떡볶이 가게의 숨겨진 비밀이 있는건지, 현동이네 가게는 결국 망하게 되는건지 정말 여러가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책인 것같습니다.

 

 

 

나는 엄마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직은 어렵지만, 엄마도 머지않아 좋은 일을 할 거라고 했다.

어쨌든 우리 가게도 양심적이고 착한 맛집이라는 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도영계 회장님에게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는 거.

내겐 그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 떡볶이 먹방 소동 중에서

 

 

 

예상치 못한 결론이었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론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중한 우정도 엿볼 수 있었고,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으면서 아이들이 한층 더 자란 듯한 느낌이어서 성장 동화같은 느낌도 드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먹방 유투버를 소재로 한 책이어서 친근하고 술술 읽히는 구성이어서 정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듯한 표현들이 많아서 평소 글밥이 있는 책을 꺼려하는 아이들이라도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이 책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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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 MBTI, 에니어그램으로 아이의 속마음 파악하고 독서 방향 잡기 바른 교육 시리즈 23
진정용 지음 / 서사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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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는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게 기본값입니다.

물론 소수의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책 읽기를 싫어합니다.

비단 몇몇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 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중에서

 

 

 

 

 

 

 

아이의 독서에 관한 이야기라면 정말 밤을 새도 끊임없이 말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정말 유아는 유아대로, 아동, 청소년까지 정말 끝도없이 많이 고민과 걱정들을 퍼붓듯이 말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이런 뻔한 말은 이제 아이조차도 눈치를 챌 정도로 당연한거고 본격적인 취학 후의 독서 또한 이제 눈치 전쟁과 또 정보 전쟁이 시작이 됩니다. 동화책에 익숙한 아이는 글밥이 제법 많아지고 딱딱하고 또한 흥미 또한 확 떨어지는 그런 책들을 봐야하는 시가가 오고, 책보다 훨씬 재미있는 미디어에 눈을 뜨다 보면 정말 독서쯤은 저 밑바닥에 자리하게 되는 것은 순식간인 것같습니다. 부모들도 어릴 때는 자기 전에 또 아이와 재미있게 놀이식으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의 귀여운 생각이 담긴 감상평에 흐뭇해하기도 하고 같이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점차 책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에게 반 강요하는 식의 독서가 시작이 되면 아이도 부모도 서로 지쳐버리게 됩니다. 저 또한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법 책을 좋아하지만 특정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어릴 때는 마음껏 원하는 책을 골라봐도 딱히 제재하거나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소위 학습만화라를 장르에 빠져들면서 아이와 저의 실랑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술술 쉽게 잃히는 학습 만화보다는 이제 글밥 수 많은 직접 읽고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하는 그런 책들을 제가 권하면서 아이의 독서에 대한 흥미도가 확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소위 몇 학년 권장도서라는 책만은 어떻게든 읽히고 싶은 저와 본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책을 골라보고 싶은 아이가 충돌하면서 꽤나 많은 신경전이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이가 점점 독서에 대한 재미를 찾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찾아보고, 또 제가 권하는 책들도 스스럼없이 읽게 되는 해피엔딩이지만 이게 계속 영원하지는 않은 것같은 불안감이 드는 요즘입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부모가 구사하는 언어 능력'입니다.

부모의 언어 능력이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학업 성적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 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중에서

책 제목 정말 마음에 푹 와닿다 못해 꽂히는 그런 단어입니다. '공감 독서법'이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단어입니다. 도대체 어떤 공감 독서법인지 정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정말 오자마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정말 '폭풍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신 감탄하면서 마치 아이처럼 책을 읽었습니다. 저절로 정독하게 되고, 완독후 다시 한번 며칠을 줄을 쳐가면서 읽었습니다. 핵심내용에 친절하게 빨간 줄이 쳐 있었지만, 저 나름대로 책을 읽으면서 꼭 다시한번 봐야하는 곳에 오랜만에 형광펜으로 줄을 쳐가면서 천천히 글의 의미를 곰곰히 되새기면서 읽었습니다. 아이가 커카면서 아무래도 학업적인 면에서 저 또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고, 특히나 누구나 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독서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 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힐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아이가 지금처럼 쭉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등등 정말 끝도없는 다양한 고민들이 생기는 요즘이라서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반강요에 의해 제가 아이의 독서를 주도하던 때가 있어서, 이제는 아이 스스로 '즐거운 독서', '유익한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현명한 독서법을 가르쳐줘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떤 방향이 좋은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해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저도 확실하게 독서법에 대한 방향성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1장 우리 아이는 왜 책을 싫어할까?, 2장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법, 3장 우리 아이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법, 4장 우리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독서법, 5장, 시대에 맞는 성장 골든타임을 잡아라, 6장 다시, 책으로 이렇게 총 6장으로 정말 구체적인 사례와 함게 알찬 내용들이 실려있습니다. 평소에 제가 가졌던 궁금증들, 앞으로 막막하기만 했던 아이의 독서 지도법이 이 책 한권에 모두 다 실려 있어서 정말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고 몇번이나 되뇌일 정도로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성향과 또 우리 아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독서가 좋다는 책들, 어떤 책들을 읽혀야 한다는 책들은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독서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꾸준한 독서 습관을 들일 수 있는지 제시한 책은 정말 처음인 듯합니다. 335페이지의 적잖은 페이지에 담긴 빽빽한 내용들이 정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정말 알토란 같은 내용들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난 2015년 4차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과과정도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식 위주의 교육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모르는 게 있다면 인터넷이나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제는 지식을 머리에 넣는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으로 달라졌습니다.

- 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중에서

요즘 많이들 말하는 '문해력' 정말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 또한 왜 그렇게들 문해력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당연히 글자를 읽을 줄 아니까 이해도 따라온다고 생각했던게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문해력, 독해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이들도 그에 따른 연습과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으려면 정말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몇권의 문제집을 풀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 장시간의 독서와 내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독서를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할 수 있도록 현명한 코치를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이라면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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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누구세요? 꿈터 어린이 38
이초아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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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엄마 사인을 받아 올 생각을 하니 절로 고개가 저어졌어요.

차라리 결석을 해 버릴까 싶었어요.

그러면 지각은 안 하니까 반성문을 안 써도 되잖아요.

엄마 사인을 받아 갈 일도 없고 말이에요.

하지만 안 될 것 같았어요.

- 아저씨 누구세요? 중에서

 

 

 

 

 

 

제목과 표지의 아저씨 얼굴만 봐도 어떤 이야기일지 예측이 되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하는 중요한 메세지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바쁜 워킹맘 엄마는 중요한 회의 때문에 출근하면서 주인공에게 재차 당부합니다. 늦지 않게 가라고 하면서 회의 때문에 전화 연락도 어려울거라고 합니다. 엄마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평소 보다 두 시간 이른 시간이라 망설이다 그냥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지만 깜빡 잠이 들면서 결국은 늦잠을 자고야 맙니다. 양말 한 짝을 실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나갔지만 주인공인 원석이는 벌써 선생님께 혼날 생각에 무서워집니다. 또한 반성문을 쓰고 엄마에게 사인을 받을 생각까지 하자 아예 결석을 할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짧은 시간에 망설이고 겁먹은 원석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왠지 짠했습니다. 결국에 학교에 가기고 결정을 하긴 했지만, 반성문을 써도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걸어가는 원석이를 보면서 풋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나 아이같은 발상이 오히려 우리 주위의 평범한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고, 좀더 공감이 갔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눈길을 끌던 과자를 사먹을 생각에 신이 난 원석이는 정문에 교감 선생님이 지각생들을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학교 후문 쪽으로 향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인상이 푸근해 보이는 아저씨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도와주세요!"

갇혔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어요.

하지만 차가 부르릉 출발하는 소리에 도와달라는 목소리는 퍼져 나가지도 못했지요.

- 아저씨 누구세요? 중에서

 

 

선한 마음으로 상자를 옮기는 것을 도와준 원석이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상자와 함께 트렁크에 파묻히고 마는데 도와 달라는 외침도 밖으로 퍼져 나가지 못하고 머릿속은 캄캄해집니다. 뉴스에서 본 나쁜 아저씨들이 떠오르고 섬처럼 외딴곳에 팔려가서 영원히 엄마, 아빠를 만나지 못할까봐 겁이 납니다. 엄마 말을 안 들은 것에 대해 후회도 되고 눈물도 난 원석이가 너무나 불쌍했습니다. 주인공과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비록 책속의 이야기지만, 너무나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고 학교에서도 안전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아직 어리고 순진한 아이가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 때 냉정하게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이 책에서 간접 경험하면서 꼭 책 속의 중요 메세지를 되새겼으면 합니다. 한참을 울다 문득 엄마가 했던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기억해 낸 원석이는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을 차리면 반드시 탈출할 거라고 믿는 원석이를 보면서 너무나 용감하고 씩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조차도 이런 일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어려운데 어떻게든 탈출하려는 원석이가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트렁크 문이 열리면서 드디어 탈출을 기대했지만, 험상궂은 아저씨가 트렁크를 연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주인공은 엄청 실망하고 속상해합니다. 이상한 창고같은 곳에 갇히고 영화에서나 본 것처럼 나무 의자에 앉은 주인공을 나쁜 아저씨는 굵은 밧줄로 꽁꽁 동여맵니다. 주인공을 윽박지르고 엄마 전화번호, 이름, 학교에 대해서 묻는 아저씨에게 배가 고파서 제대로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본 책이었는데도 너무나 사실적이고 또 톡톡튀는 주인공의 매력에 뒷이야기가 저절로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단순한 안전 교육보다는 실감나는 만화영화 같은 이 책 속의 내용이 훨씬 더 유괴예방이라는 메세지 전달에 효과적인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런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한참은 골똘히 생각하면서 절대로 어떤 어른도 따라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진짜로 있었던 일을 글로 써놓은 거냐고 물으면서 너무 실감난다고도 했습니다.

 

 

 

 

"아이고 참. 엄마가 졌다, 졌어.

네 마음은 알겠으니 제발 엄마 좀 놀라게 하지 마라. 알았지?"

엄마가 다가와 나를 품에 꼭 안았어요.

 

- 아저씨 누구세요? 중에서

 

 

못된 아저씨, 나쁜 아저씨 어떻게 이렇게나 어린 초등학생을 납치할 수가 있어 내내 속으로 욕하면서 봤는데, 점점 책 내용의 진행 방향이 조금은 다른 쪽으로 흘렀습니다. 좀더 흥미진진해 지기도 하고 짠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주인공의 행동이 뭉클한 감동까지 주는 책이었습니다. '유괴예방'이라는 너무나 확실한 안전 메세지를 실감나게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렵지 않은 어휘와 실감나는 삽화까지 실려 있어서 충분히 아이 혼자서도 이해할 내용의 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정하고 용감한 주인공 '이원석'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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