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전쟁
장선환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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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변화로 갯벌이 점점 사라지면서

남은 갯벌을 차지하기 위해 곳곳에서 갯벌 전쟁이 일어났다.

급기야 회색무늬갯벌은 흰무늬갯벌에 전쟁을 선포한다.

-갯벌 전쟁 중에서

 

 

 

 

 

눈에 띄는 표지의 삽화가 너무 실감나서 한참을 봤습니다. 왠지 누군가 직접 정성들여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이어서 너무나 친숙하기도 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너무나 눈에 쏙 들어오는 그런 책입니다. 모든 생물에 관한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역시나 이 책을 보자마자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정말 글을 모르는 유아가 봐도 너무나 좋아할만큼 생생한 삽화가 모든 책 내용을 다 설명해주는 듯한 그런 책입니다. 아이가 금방 다 읽고도 계속 반복해서 그림들을 볼만큼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그림들이 정말 가득한 매력적인 책입니다. 실감나는 표정도 그렇고 재미있는 내용에 색감까지 너무나 눈이 편하고 예쁜 그런 책이어서 두고두고 볼만한 책인 듯합니다.

 

 

 

 

 

 

"대장군께 보고합니다.

회색무늬갯벌 군대가 13시 20분에 선녀 바위 부근을 지났습니다.

약 50분 후, 흰무늬갯벌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 갯벌 전쟁 중에서

 

 

회색무늬갯벌과 흰무늬갯벌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서 장뚱어 여왕과 대신들은 줄행랑을 치고 모든 책임은 칠게 대장군에 맡기면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칠게 대장군은 반드시 이 갯벌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갯고둥 장군에게 미로를 그려달라고 하고 갯지렁이 장군에게는 함정을 파달라고 합니다. 쏙 돌격대, 꼬막 부대, 개소겡 부대, 농게 결사대, 낙지 동맹군까지 모두들 모여서 전투를 준비하자 갯벌은 요동칩니다. 모든 갯벌 생물들이 모여서 전쟁을 치르는 장면이 제법 실감납니다.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아이는 하나하나 손으로 가르키면서 찾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알고있던 친숙한 생물들도 있고 처음 들어본 그런 생물들도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특히나 유아라면 갯벌에 푹 빠질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갯벌 체험을 한 적 있는 아이는 조개만 사는 줄 알았던 갯벌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지 몰랐다면서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치열하게 갯벌을 지키고자 애쓰는 생물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직막 장면까지 정말 재미도 있고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잔잔한 감동까지 주는 내용이 너무나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회색무늬갯벌과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못 보던 녀석들인데!"

- 갯벌 전쟁중에서

 

 

 

삽화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아이의 말처럼 실감나는 삽화가 아이들의 눈길을 확실히 끄는 그런 책인 것같습니다. 갯벌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어떻게 갯벌을 대해야 할지 깊은 생각도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책이라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모두 읽으면 너무나 좋아할 것같아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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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1 - 뒤바뀐 주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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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골목 안으로 한 발 내디뎠다.

그러자 짙은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안개 때문에 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

아이는 조심스럽게 걸었다.

- 무무무 무지개 택배 1 중에서

 

 

책의 시작부터 뭔가 일이 벌어질 듯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납니다. 빨간색 화살표, 짙은 안개, 주황색 불빛이 깜박이는 가로등 뭔가 흥미진진한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바로 다음장을 넘기게 됩니다. 역시나 유명한 작가님의 명성에 걸맞은 생생한 표현들이 '역시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런 책입니다. 무지개 택배라는 이름의 택배사는 13세 이상 고객의 물품은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책 제목에 무무무 무지개 택배라고 해서 왜 '무'자를 강조했나 처음에 의아해 했는데 바로 궁금증이 해결 됩니다. 무지개 택배는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하는 택배사였습니다.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삽화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그림들이 많아서 저는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완두콩처럼 동글동글한 머리에 동그란 얼굴의 남자는 안경도 동그랗고 눈도 동글동글하고 코도 둥그스름합니다. 배도 볼록해 몸도 비슷하게 동그랬다는 표현이 웃겨서 한참을 깔깔 거리고 웃었습니다.

 

 

 

 

 

 

 

깍지는 동지 이마에서 번질거리는 땀까지 얄미웠다.

깍지는 '동지 네가 어떻게 내 마음을 그렇게도 잘 알아?'

라고 따지려다 왕 대장이 보고 있어서 참았다.

- 무무무 무지개 택배 1 중에서

 

 

깍지는 택배를 제대로 배달해야만 이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야 깍지도 주인도 행복할 수 있고 둘이 떨어져 있으면 모두 불행해진다는 왕 대장의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이는 무슨 사연일지 너무나 궁금하다면서 이것저것 추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전개라서 어떤 이야기일지 점점 더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다음장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무지개 택배 회사의 기숙사에서 지내는 택배 배달원들은 단 30일만 이곳에 머무를 수 있고 30일이 지나기 전에 주인을 찾아야만 하는데 주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택배 배달을 마쳐야 하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살던 곳과 주인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첫 배달을 나가서 바로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마지막 30일째 되는 날에 성공하기도 하고, 30일이 지나서까지 주인에게 못 돌아가면 끔찍한 일이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깍지는 본인도 30일이 지나도 주인에게 못 돌아갈까봐 너무나 두려워합니다. 지금까지 네 번이나 배달을 나갔지만 한 번도 배달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네 번이나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에 잠만 자는 깍지를 보고 동지는 잠만 잔다면서 비웃습니다. 과연 깍지는 배달에 성공하고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정말 결론이 먼저 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택배를 가지고 이렇게 궁금하고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낸 작가님의 필력이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주인은 어떻게 되는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하는데 조금 지나 바로 주인은 어떻게 되는지도 책 속에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찌나 심각하게 집중하면서 보는지 뭔가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사건이 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과연 깍지는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어떤 사건들을 겪으면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또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택배 배달에 성공할지 여러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서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 같습니다. 절대로 끔찍한 곳으로 갈 수 없다는 깍지는 어떻게든 배달을 성공해 내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택배사의 규칙을 어기기도 합니다. 절대로 택배를 열어 보면 안된다는 규칙마저 어깁니다. 30일 안에 주인을 찾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캄캄한 담에 붙어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답답해 담'은 이름처럼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고,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걷고 싶어도 등이 담에 붙어 꼼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실패할까봐 무섭고 겁도 나고 두렵기만 한 깍지가 어떻게 그 감정들을 이겨내고 택배 배달에 성공할지 생각하면서 책을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그럴 리가.

이 조끼는 무지개 택배 회사 배달원들만 입는 조끼다.

이 조끼를 입으면 배달원이 사람들 눈에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게 되는 특수한 조끼다.

- 무무무 무지개 택배 1 중에서

 

 

뒷장이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책을 중간에 끊지를 못하겠다면서 아이는 정말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한번에 쭉 읽어야만 더욱 더 재미있다면서 절대 끊어서 읽지 말고 한번에 읽어내야 한다고 동생에게도 신신당부하듯 아이는 말했습니다. 그만큼 사건이 재미있고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이 책에 가득합니다. 감동적인 우정이야기까지 있어서 가슴 따뜻한 감동도 만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과연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게 어떤걸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글밥이 있는 책이 싫은 저학년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저학년, 고학년 초등학생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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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 - 혼합 계산의 기초, 괄호가 있는 계산, 혼합 계산의 응용 초등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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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연산의 꽃,연산의 끝판왕 자연수의 혼합계산 단계에 대한 바빠 시리즈 책입니다. 모든 연산 기호를 총 망라한 혼합 계산이 5학년에 나오면서 많은 아이들이 지긋지긋한 연산의 길로 다시한번 발을 푹 담그고 '노동'의 연산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연산이 싫은 이유가 너무나 문제수가 많고 단순 계산들이 반복되서 싫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긴장감을 놓치고 풀면 실수도 많이 나오는 단원이 자연수의 혼합 계산이어서 반드시 기초 개념 공부와 수많은 연산 연습을 거쳐야만 탄탄한 수학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단원인 것같습니다. 자칫하면 연산 실수가 계속 학년을 넘어서 쭉 이어져서 고생을 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정작 어렵고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은 바짝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서인지 잘 맞고는 하는데, 오히려 단순 연산 문제들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순 실수라고 또 쉽게 넘길때도 많아서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실수가 습관화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들 말하길 단순 연산 실수는 많은 문제 풀이만이 살 길이라고들 합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바빠 시리즈는 아이가 거부감도 없고 또 문제수도 아주 많은 문제집은 아닌데다, 개념 정리가 정말 친절할 정도로 잘 되어 있어서 꼭 필독서처럼 거치는 문제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것같습니다.^^

 

 

 

 

 

 

앞 표지에 나와 있듯 혼합 계산의 기초, 괄호가 있는 계산, 혼합 계산의 응용이 모두 이 책에 정리되어 있어서 이 한권만으로도 충분히 자연수의 혼합 계산은 마스터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괄호가 없는 자연수의 혼합계산이 첫째 마당, 괄호가 있는 자연수의 혼합 계산이 둘째 마당, 셋째 마당은 자연수의 혼합 계산 응용력 키우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개의 소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혼합 계산 중에 어떤 부분이 약한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본인의 실력을 점검하는데도 굉장히 좋을 것같습니다. 자칫 쉬운 단원이라고 느슨해지기 쉬운 부분을 이 한권의 책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다지고 확실히 꾹꾹 눌러 담아서 확실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혹시 선행을 하고자 이 문제집을 선택했다면 확실히 개념을 이해하면서 공부를 해나가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그만큼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전혀 모르고 이 문제집을 접해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선행도 복습도 현행도 이 책은 모두 적당한 문제집인 듯해서 많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게 이 책의 장점인 듯합니다.^^ 맨 앞에 나오는 진단 평가에 따라 10, 20일 진도표를 선택해서 자기 주도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권의 문제집을 몇달동안 끌고 가면 아이도 질리고 또 너무나 많은 문제수에 지레 겁을 먹고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정말 꾸준히만 하면 굉장히 단시간내에 끝낼 수 있어서 아이에게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확실하게 계산 순서를 익히고 괄호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는게 아이의 이 책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단순 연산 문제를 싫어하는 아이도 이 문제집은 술술 넘어가서 너무나 좋다면서 이 문제집은 스스로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합니다. 큼지막한 글씨와 단계에 맞춘 문제 수준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어서 수학이 싫고 더더욱 어려운 수학 문제집은 싫어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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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몬스터 내니 시리즈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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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과 다름없는 아침이다.

엄마는 작은 수세미로 싱크대를 닦고 있고, 헬맨네 아이들은 둥근 식탁에 앉아 콘플레이크를 우유에 타서 먹고 있다.

핼리는 열한 살, 코비는 아홉 살, 미미는 여섯 살이다.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앞 표지의 화려한 미사여구가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영화로 만들까?', '핀란드 소설이라고?', ' 최고의 화제작이라면 당연히 베스트셀러일텐데 어떤 내용일까?' 등등 책을 읽기 전에 잔뜩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모든 인기를 끄는 책들은 그마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인데 이 책도 역시나 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페이지수인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어 치울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이 책속에 가득합니다.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이 책이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캐릭터도 그렇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해서 다음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 시리즈까지도 너무나 기대가 되게 하는 그런 책이어서 아이들이 완독하기 쉬운 그런 책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상식이 풍부해지고 지식도 쌓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도 물론 좋지만, 일단 책을 읽는 아이들이 끝까지 재미를 느끼고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상당히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핼리가 쪼르르 달려가서 문을 연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복도에 회갈색 털이 덥수룩하게 자란 무언가가 하나 서 있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크다.

문을 완전히 가릴 만큼 대단한 덩치다.

저게 뭐지?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책 장르 중 하나가 추리, 모험 관련 책인 것같습니다. 이 책에도 잘 훈련 받은 반은 괴물이면서 반은 사람인 동물인, 보통 숲속 괴물이나 몬스터로 부르는 몬스터 내니가 핼리네 배달이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온순한 성격에 폭력은 쓰지 않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가 많고 사람과 잘 어울려 살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애들만 홀로 남겨두지 않는 이 특별한 '몬스터 내니'를 배달받은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서 한숨을 쉬지만 핼리와 코비는 앞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기대감에 너무나 호기심이 생깁니다. 저도 몬스터 내니의 활약상이 너무나 궁금해져서 절로 책장을 빨리 넘기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상세하고 다음 장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이 책의 너무나 매력적인 장점인 것같습니다. 생생한 표현과 어떤 배경일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듯합니다.

몬스터 내니가 위험하지 않다는 엄마의 말에 막내 미미는 털복숭이 몬스터에게 앙증맞은 손을 내밀면서 우리와 잘 지낼거라고 씩씩하게 말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 나오는 장면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주인공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또 몬스터 내니는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해지고 여러모로 많은 궁금증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책인 것같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몬스터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몬스터 내니를 상상해 봤다는 아이는 영화 속에서 어떻게 몬스터 내니를 만들어낼지 정말 궁금하다고 합니다. 몬스터 내니와 지내면서 아이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고 의견 충돌도 생기고 또 이런저런 낯선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내니가 힘센 팔로 둘을 꽉 잡고 있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별안간 사방이 고요해진다. 내니의 심장 소리만이 들려온다.'처럼 정말 글자로 읽는 책이지만 마치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듯 머릿 속에서 여러 상황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몬스터의 손가락에서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사람보다

뼈마디 개수가 하나씩 더 많다는 점이다.

손가락이 손바닥 쪽, 안쪽이 아니라 옆으로 굽는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신체 기관은 내가 알기로는 원숭이 꼬리밖에 없다.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책 중간중간에 갖가지 몬스터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몬스터가 궁금해진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몬스터를 점차 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몬스터부터 전혀 생각도 못했던 그런 몬스터에 대한 묘사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글밥이 제법 있는 책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여부에 상관없이 이 책은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이어서 초등학생들이 읽기 좋은 것같습니다. 몬스터, 추리,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라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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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수학 대모험 - 세상을 뒤흔든 수학자들과 함께하는, 사고력편 2 꿈수영(꿈꾸는 수학영재) 2
이진희.김종필 지음, 백문호 그림 / 수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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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의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 낀 것은 학교에서 수학자에 대한 책을 읽고

발표하라는 숙제를 내주었기 때문이었다.

'수학의 수 자만 들어도 수틀리는데,

수학의 역사에 남은 수학자들을 발표하라고 하시다니!'

- 출발! 수학 대모험 중에서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싫어하는 과목이라고 하면 '수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훨씬 더 많은 '수포자'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닌 것같습니다. 단순한 연산이 대부분이었던 저학년의 수학이 어찌나 점프해서 갑자기 휘몰아치듯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이 나오는지 저도 깜짝 놀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 난이도가 급변하는게 아니냐고 농담처럼 아이에게 말했지만, 내심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수학은 절대적으로 끝까지 끌고가야하는 과목인데 이러다 수학을 좋아하던 감정이 나빠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학을 좋아하는 애, 싫어하는 애가 정말 명확하게 나뉘는 것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수포자가 생기기 시작해서 5학년때 아예 수포자가 되버린다는 주변의 말이 정말 실감이 났습니다. 수학 공식만 무조건적으로 암기한다고 해서 수학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만 길고 긴 수학 레이스에서 완주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상당히 유익한 것같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넌 숫자가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봤니?

숫자가 사라지면 숫자들로 가득한 시계도 필요 없을 테고, 시계가 사라지면 수업 시간을

알리는 종도 울리지 않을 테니,

게임도 실컷 할 수 있잖아!"

- 출발! 수학 대모험 중에서

 

 

이 책은 아이가 어렸을 때 읽던 수학 동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유아기 때 수학을 어떻게 하면 좀 쉽게 재미있게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해서 아이에게 수학 동화를 많이 읽혔습니다. 아이는 단순한 숫자와 모양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아무 부담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였고, 재미있게 문제도 풀면서 자연스럽게 숫자라는 개념을 접했습니다. 그때는 수학 문제라는 생각없이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받아들였고, 저도 정말 부담없이 무조건 재미를 기준으로 선택해서 책을 읽어 줬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점차 크면서 수학 학습만화를 접하게 되고 깔깔 거리면서 웃으면서 책을 읽기는 했지만, 제가 봤을때는 별로 그다지 남는 것은 없는 듯해보기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학에 관심을 갖고 어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학학습만화를 사주기는 했지만, 역시 제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아이는 읽을 때만 즐거워했고, 쉽게 책 내용을 잊어버리는 듯했습니다. 역시 글자로 된 책을 읽게 해야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져서 이것저것 수학책을 찾는 중에 좋은 기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좀 부담스러워 하더니 금방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수학의 수'자만 들어도 싫어하는 초등학교 5학년 주인공 훈이는 정말 평범한 우리 주변아이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되고,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수학을 공부해야만 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고 어떤 쓸모가 있는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수학이 사용되는지가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있어서 수학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아이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것같은 내용입니다. 1장 수학이 사라진다면 세상이 좋아질까?, 2장 체계적인 방법은 쓸모가 있을까?, 3장 길이의 단위를 내 마음대로 정하면 안 될까?, 4장 생활 속에서 대칭은 왜 필요할까?, 5장 표와 그래프는 생활 속에서 왜 필요할까?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2~3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수학적인 지식도 담겨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적절히 섞여 있어서 한편의 이야기책 같은 느낌을 줍니다.

 

 

 

회오리가 휘도는 구멍이 점점 커졌고, 타임고가 그 속에 뛰어들었다.

이윽고 타임고가 사라지자 훈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창문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훈이는 서점에 있는 책들을 바라보았다.

- 출발! 수학 대모험 중에서

 

 

아이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수학적 지식을 떠나서 아이가 부담없이 이 책을 쭉쭉 읽어나갔다는 점과, 재미있었다는 감상평만으로도 이 책 너무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전혀 부담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또 여러 가지 논리 수학 문제까지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학이라면 정말 쳐다도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수학관련 책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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