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몬스터 내니 시리즈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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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과 다름없는 아침이다.

엄마는 작은 수세미로 싱크대를 닦고 있고, 헬맨네 아이들은 둥근 식탁에 앉아 콘플레이크를 우유에 타서 먹고 있다.

핼리는 열한 살, 코비는 아홉 살, 미미는 여섯 살이다.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앞 표지의 화려한 미사여구가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영화로 만들까?', '핀란드 소설이라고?', ' 최고의 화제작이라면 당연히 베스트셀러일텐데 어떤 내용일까?' 등등 책을 읽기 전에 잔뜩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모든 인기를 끄는 책들은 그마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인데 이 책도 역시나 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페이지수인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어 치울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이 책속에 가득합니다.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이 책이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캐릭터도 그렇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해서 다음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 시리즈까지도 너무나 기대가 되게 하는 그런 책이어서 아이들이 완독하기 쉬운 그런 책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상식이 풍부해지고 지식도 쌓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도 물론 좋지만, 일단 책을 읽는 아이들이 끝까지 재미를 느끼고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상당히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핼리가 쪼르르 달려가서 문을 연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복도에 회갈색 털이 덥수룩하게 자란 무언가가 하나 서 있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크다.

문을 완전히 가릴 만큼 대단한 덩치다.

저게 뭐지?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책 장르 중 하나가 추리, 모험 관련 책인 것같습니다. 이 책에도 잘 훈련 받은 반은 괴물이면서 반은 사람인 동물인, 보통 숲속 괴물이나 몬스터로 부르는 몬스터 내니가 핼리네 배달이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온순한 성격에 폭력은 쓰지 않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가 많고 사람과 잘 어울려 살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애들만 홀로 남겨두지 않는 이 특별한 '몬스터 내니'를 배달받은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서 한숨을 쉬지만 핼리와 코비는 앞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기대감에 너무나 호기심이 생깁니다. 저도 몬스터 내니의 활약상이 너무나 궁금해져서 절로 책장을 빨리 넘기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상세하고 다음 장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이 책의 너무나 매력적인 장점인 것같습니다. 생생한 표현과 어떤 배경일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듯합니다.

몬스터 내니가 위험하지 않다는 엄마의 말에 막내 미미는 털복숭이 몬스터에게 앙증맞은 손을 내밀면서 우리와 잘 지낼거라고 씩씩하게 말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 나오는 장면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주인공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또 몬스터 내니는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해지고 여러모로 많은 궁금증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책인 것같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몬스터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몬스터 내니를 상상해 봤다는 아이는 영화 속에서 어떻게 몬스터 내니를 만들어낼지 정말 궁금하다고 합니다. 몬스터 내니와 지내면서 아이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고 의견 충돌도 생기고 또 이런저런 낯선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내니가 힘센 팔로 둘을 꽉 잡고 있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별안간 사방이 고요해진다. 내니의 심장 소리만이 들려온다.'처럼 정말 글자로 읽는 책이지만 마치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듯 머릿 속에서 여러 상황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몬스터의 손가락에서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사람보다

뼈마디 개수가 하나씩 더 많다는 점이다.

손가락이 손바닥 쪽, 안쪽이 아니라 옆으로 굽는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신체 기관은 내가 알기로는 원숭이 꼬리밖에 없다.

- 몬스터 내니 중에서

 

 

 

책 중간중간에 갖가지 몬스터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몬스터가 궁금해진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몬스터를 점차 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몬스터부터 전혀 생각도 못했던 그런 몬스터에 대한 묘사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글밥이 제법 있는 책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여부에 상관없이 이 책은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이어서 초등학생들이 읽기 좋은 것같습니다. 몬스터, 추리,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라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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